삼성SDI, 주요 사업부장·CFO 등 경영진 일부 교체

삼성SDI가 최근 부사장급인 주요 사업부 부장과 최고재무책임자 등 경영진 일부를 교체했다.

원통형 소형전지 생산라인이 있는 삼성SDI 천안사업장 전경. /삼성SDI 제공

8일 삼성SDI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부사장급인 경영지원실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중대형전지사업부장, 소형전지사업부장 등을 교체했다.

경영지원실장이었던 권영노(58) 부사장의 후임으로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지원팀장 출신의 김종성(56) 부사장이 선임됐다. 김 부사장은 CFO도 겸한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담당하는 중대형전지사업부장은 기존 안태혁(58) 부사장의 후임으로는 박진(54) 유럽법인장 전무를 선임했다. 스마트폰 배터리 등을 담당하는 소형전지사업부장은 장혁(58) 부사장에서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윤창(51) SDI연구소장과 자리를 맞바꿨다. 권영노·안태혁 부사장은 고문으로 남는다.

사업부 중 유일하게 박종호(55) 전자재료사업부장만 유임됐다.

별도 조직이었던 전략마케팅실은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축소, 각 사업부 산하 조직으로 흩어졌다.

이번 인사가 배터리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와 ESS 화재로 인한 문책성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나, 회사는 선을 그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삼성 그룹 흐름인) 차세대 리더를 중용하고, 조직의 역동성을 제고해 미래 경영진 양성을 위한 조직개편이 이뤄진 것"이라며 "전략마케팅실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부로 흡수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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