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의 출사표 "모두가 라이벌, 목표는 우승, 변수는 클럽 월드컵"

박병규 2021. 1. 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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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새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2021시즌 출사표를 밝혔다.

K리그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는 것에도 불구하고 리그 우승을 목표로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을 제외한 11개 모든 팀이 라이벌이다.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할 것이다"라고 한 뒤 냉정하게 현실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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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박병규 기자 = 울산 현대의 새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2021시즌 출사표를 밝혔다. K리그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는 것에도 불구하고 리그 우승을 목표로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에 새롭게 부임한 홍명보 감독이 지난 7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으로 팬들 앞에 나섰다. 그는 새 출발을 기대한다면서도 구단의 철학과 자신의 색을 함께 녹여내 리그 강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급 대표팀과 해외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한국 축구인으로서 최고의 단계인 K리그 감독은 모두의 목표라 생각한다. 많은 후배, 동료들이 감독을 맡고 있는데 좋은 경쟁을 펼치겠다”라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 체제의 첫 출발은 2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이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우승 자격으로 아시아 대표로 참가하는 울산은 각 대륙별 챔피언이 모인 대회에서 실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그는 “클럽 월드컵은 한 시즌을 준비하는데 큰 변수다. 참가까지 시간이 부족하지만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대회를 치른 후 한국에 돌아오면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한다. K리그 개막도 비슷한 시기에 맞물려 있기에 훈련 공백이 걱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ACL에서 일본 팀의 경우 대회를 다녀온 뒤 자가격리 중 훈련을 진행하는 행정적인 도움이 있었다. 이를 참고하여 행정적으로 잘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면 도움을 얻겠다”라고 했다.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맞대결을 펼쳤던 전북 현대와의 우승 경쟁도 피해갈 수는 없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을 제외한 11개 모든 팀이 라이벌이다.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할 것이다”라고 한 뒤 냉정하게 현실을 분석했다.

그는 “최근 추세를 보면 실력 있는 선수들이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고 있다. 레스터 시티처럼 예상을 깨는 팀들도 있지만, 더 나은 선수들을 모아서 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전북은 10년 전부터 선수들을 모으면서 실력을 쌓아왔다. 반면 울산은 단 2년 동안 훌륭한 스쿼드를 구성하며 경쟁력을 갖추었다. 이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 준우승 했다고 그 과정이 모두 물거품이진 않다. 노력이 많았다”라고 했다.

이어 “결국 중요한 고비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한이었다. 승부처에서 자신감과 일치된 목표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갈렸다. 이제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위닝 멘털리티를 보유하고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프로 선수의 가치와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다”라며 외부에서 본 시선으로 문제점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전북의 ‘화공(화려한 공격) 축구’에 상대할 울산의 축구 색에 대해서는 “팬들이 보기에 화끈하고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 역동적인 축구를 희망한다. 하지만 클럽 월드컵 참가로 하고 싶은 축구가 있어도 현실에 부딪히는 상황이 많을 것이다. 추후 팬들의 아이디어를 들으며 울산의 축구 색을 정의하겠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우승에 도전하는 팀을 위해 ‘All For One, One For All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의 슬로건을 내세웠다. 그는 “개인의 헌신이나 희생을 일방적으로 요구하지 않겠다. 팀 스포츠인 만큼, 팀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개성은 충분히 살리고 헌신과 희생을 통한 보상과 격려가 있는 구조로 만들겠다. 개인과 팀이 서로 배려한다면 위대한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본인의 축구 철학을 밝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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