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외관계 발전시킬 것"
대남·대미 관계개선 의지보여
8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진행된 8차 당대회 3일 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평가)보고 내용을 소개하며 "조성된 형세와 변천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대남 문제를 고찰했으며, 대외 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우리 당의 총적(총체적) 방향과 정책적 입장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5일 개막한 8차 당대회에서 북한이 남북 관계 등 대외 메시지를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단 통신은 관련 내용을 한 문장으로만 공개했을 뿐, 대남·대외 관계의 확대·발전 방안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입장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날 통신 보도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대남 문제 고찰'과 '대외 관계 전면적 확대·발전'이라는 표현을 근거로 대남·대미 정책의 긍정적 전환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해 북한 당 창건 75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남녘 동포'라고 표현하며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길 기원한다"고 말했고,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북전단금지법을 통과시키는 등 최근 일련의 과정 속에서 북한이 대남 정책 기조를 갑작스레 적대적으로 전환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대북 제재, 코로나19 등 삼중고 경제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남측과의 협력이 절실할 것이라는 분석도 '유화적 입장'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대외 관계의 전면적 확대·발전'이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의미한다는 해석 역시 같은 맥락이다. 대외 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키려면 대북 제재 해제가 중요한데, 이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에 대화 재개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전면적 확대·발전'은 다소 이례적인 표현"이라며 "깜짝 대미 제안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국이 아닌 중국, 러시아 등 기존 우호국들과의 관계 개선 방향을 밝힌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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