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본경선 100% 여론조사로.. "안철수 맞춤형" 반발

김주영 2021. 1. 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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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오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자 선출을 위한 본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서울과 부산의 경선룰은 다르게 적용하지 않기로 했고, 여성가산점도 부여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과 부산의 선거 판세가 다르다는 이유를 근거로 두 지역에 경선룰이 다르게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공관위는 이날 의결된 룰을 두 지역에 모두 적용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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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경선 당원 20%·여론 80%..일단은 잠정적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은 김수민 공관위원. 연합뉴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오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자 선출을 위한 본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서울과 부산의 경선룰은 다르게 적용하지 않기로 했고, 여성가산점도 부여하기로 했다. 당내 서울시장 보선 예비주자들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위한 ‘맞춤형 경선룰’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8일 3차 공관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위원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경선룰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예비경선은 당원투표 20%와 여론조사 80% 합산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정 위원장은 덧붙였다. 여성가산점은 예비경선에서 20%, 본경선에서 10% 비율로 부여하는 방안도 함께 의결됐다. 앞서 서울과 부산의 선거 판세가 다르다는 이유를 근거로 두 지역에 경선룰이 다르게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공관위는 이날 의결된 룰을 두 지역에 모두 적용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한다.

당내 서울시장 보선 출마자들 사이에선 비판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김선동 전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제1야당으로서 스스로의 근력을 키우고 막판에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라며 “그런데 정치공학으로 그 기회를 날려버리는 ‘선 통합 후 경선’을 저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당의 훌륭한 후보들은 도외시하고 외부에서 정체성 논란이 있는 사람들을 마치 ‘구국의 전사’로 모셔오겠다는 발상은 당을 망치는 행위”라면서 안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다.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선 출마 여부와 관련, “거의 마음을 굳혔다”고 밝힌 나경원 전 의원은 당의 100% 시민경선안(여론조사 100%)에 대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불가피한 룰”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 당은 우리 당의 절차·과정을 거치고 그 이후 단일화하게 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심판’ 역할을 해야 할 공관위가 ‘선수’들의 동의도 없이 ‘경기규칙’을 바꾼 셈이라는 비판과 함께, 지나치게 안 대표를 의식한 ‘안철수 맞춤형 룰’이라는 비판도 흘러 나오고 있다고 한다.

정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개별 후보가 아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 위원장은 “안 대표가 범야권 단일후보가 돼 기호 4번으로 출마한다면 지지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겠나”라는 말로 안 대표 측에 ‘선 합당 후 경선’을 재차 압박했다. 향후 안 대표의 입당이나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 변수에 따라 경선룰이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수민 공관위원은 ‘합당이나 통합경선이 결정되면 경선룰을 그대로 가져갈 수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시점이 명확하게 정해지면 변동사항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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