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매출·영업익 모두 역대급..올 전장 부활로 기록 또 깰듯

이재용 기자 2021. 1. 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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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일제히 갈아치웠다.

LG전자는 지난해 4·4분기 매출 18조 7,826억 원에 영업이익 6,47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3조 원대 후반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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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영업익 첫 3조 돌파
'집콕' 증가로 프리미엄 제품·스팀 가전 판매 크게 늘어
영업이익률도 첫 5%대..'상고하저' 흐름 깨고 고른 선전
올 마그나 합작사 설립 땐 신규 수주 증가로 실적 장밋빛
LG전자가 최근 기술 설명회를 열고 독자 고색 재현 기술을 적용한 미니 LED TV ‘LG QNED TV’를 공개했다. /사진 제공=LG전자
[서울경제] LG전자가 지난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일제히 갈아치웠다. 연간 영업이익도 창사 이후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콕’족이 늘면서 LG전자가 강점을 지닌 프리미엄 생활 가전 제품과 TV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말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올해 실적도 다시 한 번 신기록 경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해 4·4분기 매출 18조 7,826억 원에 영업이익 6,47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535.6%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LG전자의 분기 매출이 18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역대 4·4분기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은 63조 2,638억 원, 영업이익은 3조 1,918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기존 역대 최대 매출은 지난 2019년의 62조 3,000억 원, 영업이익은 2018년 기록한 2조 7,000억 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31% 증가했다. 특히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04%로 처음으로 5%대에 진입했다.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생활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다. 증권 업계에서는 지난해 H&A사업본부의 매출이 처음으로 22조 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 가전 사업의 연간 영업이익률도 첫 두 자릿수에 안착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생활 가전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스타일러·건조기·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LG 생활가전은 지난해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를 것이 유력해 보인다.

스마트폰(MC) 부문은 4·4분기 적자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보급형 제품의 매출이 늘면서 애플 신제품 출시에 따른 손실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올해 화면이 돌돌 말리는 형태의 롤러블폰을 통해 ‘폼팩터(기기 형태)’ 경쟁에 방아쇠를 당긴다.

LG전자가 전통적으로 보여왔던 ‘상고하저’ 실적 흐름도 이번에 확실히 깨졌다. LG전자는 매해 상반기 실적이 더 좋고 하반기 실적은 연말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1조 6,000억 원으로 사상 첫 1조 원을 돌파하며 상반기(1조 5,900억 원)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에 코로나19 여파로 가전과 TV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면서 마케팅 비용이 줄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무엇보다 그간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부품 사업이 올해 화려하게 부활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는 LG전자가 지난해 말 캐나다 마그나와 총 1조 원을 들여 설립하기로 한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 법인 ‘LG 마그나 e파워트레인’이 있다. 합작 법인은 마그나의 기존 고객사인 북미·유럽 완성차 업체로부터 신규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신성장 동력인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이 올 3·4분기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3조 원대 후반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용·오지현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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