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에도 삼성전자·엘지전자 '호실적'..올해도 '맑음'

송채경화 2021. 1. 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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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잠정)이 2019년보다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엘지전자도 이날 매출 18조7826억원, 영업이익 6470억원의 4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김운호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보고서에서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지난해 대비 스마트폰 점유율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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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30% 증가 35조9500억
LG전자 최초로 3조 돌파..매출도 최대
올해도 반도체·가전 업황 전망 밝아

코로나19에도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잠정)이 2019년보다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집콕 수요가 늘면서 외려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부문의 실적을 골고루 떠받친 결과다. 엘지(LG)전자도 지난해 연간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8일 2020년 4분기(10~12월) 잠정실적으로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을 공시했다. 1년 전인 2019년 4분기와 견줘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25.7% 늘었다. 연간 실적으로 따져보면, 2020년 전체 영업이익은 35조9500억원으로 2019년(27조7700억원)보다 29.46% 늘어났다. 1~2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모바일과 가전 등의 일시적 판매 위축을 데이터센터용 반도체가 상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고, 3분기엔 갤럭시노트20 등 전략 스마트폰 출시 효과와 함께 가전 부문에서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덕분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27.13% 감소하며 다소 주춤했다. 원화 강세의 영향과 평택 2라인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아이폰12 출시로 인한 모바일 실적 부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6일 보고서에서 4분기 실적 하락을 예상하며 “환율 하락과 평택 2라인(P2)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김양재 케이티비(KTB)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아이엠(IM·아이티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을 3분기(4조4500억원)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2조3천억원으로 추정하며 “비수기 진입과 애플 아이폰 출시, 갤럭시노트 수요 약세 여파로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엘지전자도 이날 매출 18조7826억원, 영업이익 6470억원의 4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연간과 분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특히 연간 영업이익(3조1918억원)은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콕 트렌드와 펜트업 수요 덕분에 프리미엄 가전과 티브이 판매에 호조를 보였다”며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인 집행과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을 확보한 것이 사상 최대 실적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망도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모두 밝다. 김운호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보고서에서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지난해 대비 스마트폰 점유율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을 전망했다. 엘지전자도 올해 집콕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가전 사업의 연간 최대 매출이 전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12% 오른 8만8800원에, 엘지전자는 전날보다 1.67% 내린 14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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