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부들이 맞는 ‘승모근 보톡스’, 요즘은 직장인에 인기
쇄골 상단으로 튀어 나온 근육인 승모근. 어깨와 목을 연결하는 어깻죽지 근육으로 불리는 이곳에 보톡스를 놓아 과도한 수축을 풀어주는 이른바 ‘승모근 보톡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보톡스는 신경독소로 근육의 움직임을 마비시켜 수축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주사제다. 대개 주름살을 없애는 데 쓰인다.
승모근 보톡스는 어깨가 드러나는 웨딩 드레스를 입을 신부들이 미용 목적으로 주로 맞았다. 승모근이 두꺼우면, 목이 짧아 보이고, 쇄골라인이 이쁘지 않다는 이유다. 보톡스를 맞으면 목과 어깨를 잇는 부위 근육이 줄어 높이가 낮아져 목이 가늘고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요즈음은 하루 종일 ‘거북 목’ 자세를 하며 컴퓨터에 매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젊은 직장인들이 몰려 있는 강남역이나 성수동 벤처 타운에는 승모근 보톡스 시술을 알리는 의원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승모근에 보톡스를 놓으면 수축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어깻죽지 뻐근함이 줄어들고, 구부정한 자세를 만든 근육이 이완되어 통증이 감소한다. 근육 이완 효과는 시술 후 2~3주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며, 서서히 승모근 크기가 축소된다. 보톡스 주사 효과는 대개 3~6개월 간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승모근 상태가 두껍지 않은 경우에 보톡스를 맞으면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고 물건을 들 때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며 “목뼈 경부 가까운 곳에 맞으면 경부를 지지해주는 근육들 움직임이 둔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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