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들 "소장 비위 감사청구 묵살됐다"

이은중 2021. 1. 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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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들이 연구소장 각종 비위에 대한 감사청구가 묵살됐다고 폭로했다.

8일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들에 따르면 A소장이 그동안 연구원들에게 폭언이나 욕설, 성희롱, 부당 업무지시 등을 했다며 지난해 8월 독립기념관 측에 감사 후 적절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준식 독립기념관장과 감사부장 등이 피해 연구원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연구소장에 대한 감사청구를 무마시키려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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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조사 절차상 오류로 전반적 재검토 필요..묵살의도 없어"
독립기념관 불굴의 한국인 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들이 연구소장 각종 비위에 대한 감사청구가 묵살됐다고 폭로했다.

8일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들에 따르면 A소장이 그동안 연구원들에게 폭언이나 욕설, 성희롱, 부당 업무지시 등을 했다며 지난해 8월 독립기념관 측에 감사 후 적절한 처벌을 요구했다.

감사청구는 석·박사를 중심으로 한 연구원 24명의 연명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어떠한 감사 결과도 나오지 않고 있다.

연구원들은 "감사 결과 발표가 당초 지난해 9월 29일에서 10월 30일로, 다시 11월 20일로 3차례 미뤄진 뒤 12월에는 B감사에 의해 감사 결과에 대한 결재가 거부됐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준식 독립기념관장과 감사부장 등이 피해 연구원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연구소장에 대한 감사청구를 무마시키려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피해자들에게 연구소장의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등을 약속하며 감사 철회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독립기념관 측은 "조사 결과에 대한 절차상 오류가 있어서 전반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해 발표 시기가 미뤄지고 있을 뿐 묵살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감사청구 무마와 관련해서는 "화해 조정 차원에서 협의체를 구성,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받으려 했다"고 해명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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