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롯데칠성음료 수요예측에 1.7兆 쏟아져..연초 불붙은 회사채 시장

김민경 기자 2021. 1. 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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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005300)음료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7,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일반적 트렌치(만기구조)인 3·5년물 외에도 장기채인 10년물까지 주문이 쏟아지면서 발행금리를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칠성음료가 1,6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7,45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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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장기채 경쟁률도 6대 1 넘어
자금조달금리 1%포인트 절감 전망
[서울경제] 롯데칠성(005300)음료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7,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일반적 트렌치(만기구조)인 3·5년물 외에도 장기채인 10년물까지 주문이 쏟아지면서 발행금리를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칠성음료가 1,6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7,45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800억 원 규모로 모집한 3년물에 9,100억 원, 5년물(500억 원)에 6,500억 원이 들어왔으며 장기채인 10년물(300억 원)에도 1,85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기관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롯데칠성은 최대 2,5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시작되는 ‘연초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롯데칠성은 직전 발행인 지난해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해 채안펀드의 지원을 받는 한편 회사채 만기를 2·3년으로 줄였다. 음식점과 주점 등 외식산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지만 ‘AA’의 우수한 신용등급과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

자금이 쏟아지면서 발행금리는 3년물의 경우 민평금리 대비 -25bp(1bp=0.01%포인트), 5년물은 -30bp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10년물의 경우 무려 -45bp 낮게 주문이 들어왔다.

롯데칠성은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을 전액 보유한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가 보유 중인 사채 금리는 2.611% 수준으로 연간 약 1%포인트가 넘는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초 수요예측을 재개한 회사채 발행시장은 연일 뭉칫돈이 쏟아지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SK텔레콤과 GS도 각각 1조1,700억원, 1조7,0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데다가 금융시장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투자 집행이 계획돼 있지만 정작 시장에 나오는 회사채 물량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달 국내 기업들이 발행 예정인 회사채 물량은 약 2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1월 3조4,000억 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현금을 쌓은 기업들이 많았던 탓이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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