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코치로 제2의 야구인생 김주찬 "주루와 경기 읽는 눈 자신, 형님 같은 코치 되고싶다"
[스포츠경향]
현역 은퇴 후 두산에서 코치로 새롭게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된 김주찬(40)이 소감을 전했다.
김주찬은 두산이 코치 영입을 발표한 8일 소속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시원섭섭하다. 현역으로 뛰는 동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면서 “다시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주찬은 2000년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해 롯데와 KIA에서 뛰었다. 1778경기에 출장한 김주찬은 통산 타율 0.300, 138홈런에 782타점, 1925득점, 388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2017년 KIA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당시를 기억하면서 “첫 우승이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고 돌아봤다. 지난해에도 KIA에서 활약한 김주찬은 단 7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 6월21일 삼성전을 마지막으로 22일 1군에서 말소됐다.
KIA는 김주찬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었고, 현역 연장의 의지를 불태우던 김주찬은 두산의 코치직 제의에 결국 새로운 야구인생을 가기로 결심했다.
이하 김주찬의 일문일답.
- 현역 유니폼을 벗게 된 소감은?
“은퇴하는 선수가 다 비슷할 것 같다. 시원섭섭하다. 현역선수로 뛰는 동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 은퇴라는 것은 시간이 되면 누구나 하는 거라 생각하며 준비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 팬들이 정말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셨다. 제가 말을 잘 하는 편이 아니어서 많이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이번기회에 꼭 말씀드리고 싶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 현역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무래도 우승했을 때가 아닐까 싶다. 첫 우승이어서 그런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었다.”
- 두산 베어스 코치를 수락하게 된 계기?
“팀을 알아보던 중 두산 베어스에서 감사하게도 새로운 기회를 주셨고, 은퇴하며 바로 코치를 시작하면 선수들에게 도움 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 큰 고민 없이 선택하게 되었다.”
- 어떤 지도자가 되고픈지?
“작년까지 현역으로 뛰었으니, 젊은 선수들과 소통은 자신있다. 현역 때 주루와 경기 상황을 읽는 눈은 다른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내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전수해주되, 강요하지 않고 함께 답을 찾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형님 같은 코치가 되고 싶다. 감독님과 다른 코치님들에게도 많은 조언을 구하겠다.”
- 마지막 인사
“안녕하세요? 김주찬입니다. 막상 이렇게 은퇴를 발표하게 되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야구를 하며 감사했던 분들도 너무 많고 지나보니 감사했던 순간들도 너무 많습니다. 특히 변함없이 응원해주셨던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응원해주셨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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