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MI 2.1 케이블, QR코드 찍어보고 사세요"

권봉석 기자 입력 2021. 1. 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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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MI포럼 전용 스마트폰 앱으로 인증 여부 등 상세 내역 확인 가능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

HDMI 케이블. (사진=씨넷닷컴)

영상·음향 전송 기술 표준화 단체인 HDMI 포럼이 다음주 11일 열리는 CES 2021을 앞두고 '초고속 HDMI 케이블 인증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최신 규격인 HDMI 2.1 케이블을 대상으로 전송 속도와 전자파 차폐 성능 등 기준을 통과한 케이블을 대상으로 인증서를 부여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한 것이다.

소비자는 케이블 구입 전 제품에 부착된 QR 코드를 전용 스마트폰 앱으로 스캔해 진위 여부나 인증 세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HDMI 2.1 지원 기기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위한 케이블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도울 전망이다.

■ 8K 60Hz 전송 보장하는 HDMI 2.1 규격

HDMI 2.1 규격은 2018년 처음 지정됐고 4K(3840×2160 화소) 화면 120Hz 전송, 8K(7680×4320 화소) 화면 60Hz 전송, 다이나믹 HDR 등 차세대 영상매체와 기기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술을 지원한다.

X박스 X시리즈. (사진=MS)

최근 출시된 대형 4K TV 뿐만 아니라 지난 해 말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시리즈X,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등 최신 콘솔 게임기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AMD 라데온 RX 6000 등 최신 그래픽칩셋도 HDMI 2.1 규격을 지원한다.

그러나 HDMI 2.1 규격이 지닌 다양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대형 TV나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장치와 콘솔게임기, 그래픽카드 등을 연결하는 HDMI 케이블 역시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문제가 따른다.

■ 케이블마다 대역폭·품질 제각각

USB-C 케이블에서 불거졌던 전송 속도와 규격 문제처럼 HDMI 케이블에도 전송 속도와 품질에 관련된 문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HDMI 2.1 규격에 규정된 8K 60Hz, 4K 120Hz 등을 온전히 지원하려면 썬더볼트4(40Gbps)를 넘는 48Gbps의 대역폭이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출시된 HDMI 2.1 케이블 중 전송 속도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들도 많다.

또 지금까지는 HDMI 케이블을 구입할 때 해당 제품이 정확히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증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 케이블 제조사가 저마다 제품에 붙인 '고속', 'HDMI 2.1 지원' 등 문구만 믿고 제품을 골라야 했다.

■ "케이블 구입 전 스마트폰으로 QR 코드 찍어라"

HDMI 포럼이 운영중인 '초고속 HDMI 케이블 인증 프로그램'은 이런 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과거에는 케이블 제조사가 제품에 표시한 각종 제원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인증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HDMI 포럼은 8K/4K 등 다양한 해상도에서 영상 신호와 데이터를 문제 없이 전송하고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등 무선 기기에 신호 간섭을 일으키지 않은 케이블에 대해 '초고속 인증'을 부여한다.

인증을 통과한 케이블에는 QR코드와 인증서가 부착된다. (사진=HDMI 포럼)

HDMI 포럼의 인증을 통과한 케이블에는 인증 일련번호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QR 코드가 인쇄된 라벨이 인쇄된다. 전용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QR코드를 찍으면 인증 받은 업체와 제품명이 나타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 촬영시 인증 여부가 바로 표시된다. (사진=HDMI 포럼)

HDMI 포럼은 초고속 HDMI 케이블 인증 프로그램의 관리를 별도 단체인 HDMI LA에 맡기고 있다. HDMI 포럼은 "HDMI LA를 통해 인증 제품이나 라벨 위조를 적발하고 각국 사법당국과 세관 등과 협력해 위조품 제조는 물론 유통까지 막겠다"고 설명했다.

■ "구리 대신 광케이블로 먼 거리까지 신호 전달"

HDMI 케이블은 현재 구리선을 이용해 영상·음향 신호를 전송한다. 그러나 구리선은 길이가 길어질 수록 신호 세기가 약해지기 때문에 전송된 신호의 정확성이 떨어진다. HDMI 2.1 규격에서는 신호 세기의 문제가 없는 최적 길이를 3미터로 규정하고 있다.

HDMI 포럼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리선 대신 광케이블과 레이저 신호로 영상·음향 신호를 전달하는 '액티브 광케이블' 규격을 준비중이다. HDMI 포럼은 "호환성 시험 기준을 최근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머지 않아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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