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손들어준 김남국 "김웅, 김병욱 옹호.. 검사 출신 맞나"

원선우 기자 2021. 1. 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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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8일 김병욱 의원의 성폭행 의혹 논란과 관련, “2차 가해가 되는 댓글을 빨리 삭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여비서(여성 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포항 김병욱 의원의 SNS에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데 무슨 성범죄라는 건지... 누군가 가세연을 동원했네요’라는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며 “어떻게 검사 출신 국회의원이 피해자가 있는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 가해자의 SNS에 이런 댓글을 공개적으로 달 수가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건 피해자에 대한 매우 심각하고 명백한 2차 가해”라며 “가로세로연구소가 폭로한 내용은 시중의 뜬구름 잡는 소문을 옮긴 정도가 아니었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는 피해 날짜와 장소 및 경위, 가해자와 피해자, 목격자들의 그 당시 직업과 소속, 술자리를 하게 된 경위 등 아주 상세하고 구체적인 내용들”이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이 2019년 출연했던 성인 팟캐스트에서 한 발언 내용./KBS

그러면서 “우연히 피해자가 해당 댓글을 보거나 보도된 기사를 읽게 된다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피해자는 지난해 총선이 끝난 직후 국민의힘에 범죄 피해 사실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이) 가로세로연구소가 마치 피해자를 동원한 것처럼 이야기 해서 피해자의 주장이 허위인 것으로 인식하게 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김 의원은 “아직도 김웅 의원이 쓴 문제의 댓글이 공개돼 있다.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공개돼 있는 댓글은 빨리 삭제하고, 피해자에게 공식적으로 공개 사과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성인 전용 팟캐스트에 출연했던 사실이 나타나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2019년 1~2월 팟캐스트 ‘쓰리연고전-연애고자전’에 출연,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품평하는 출연자들과 함께 출연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남국 의원이 2019년 출연했던 성인 팟캐스트에서 한 발언 내용./KBS

쓰리연고전은 “본 방송은 섹드립과 욕설이 난무하는 코미디 연애상담방송이오니, 프로불편러 여러분이나, 공자왈 맹자왈 찾으시는 분들은 청취를 삼가기 바란다”는 성인 방송으로, 진행자들은 “X 빨아라” “가슴이 머리만하네” “남미 계열 백인이 탄력이 좋다” “결혼하기 전에 백 명은 따먹고 가야 한다” “시댁에서 남편이랑 한 적 있어요?” 등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이런 식의 방송 진행에 대해 “저 정도면 바로 한 달 뒤에 결혼 결심할 수 있습니다. 너무 예쁘다. 와.” “누나가 하는 건 괜찮은데 형이 하니까 더러워요”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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