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9만원 터치' 삼성전자, 작년 호실적 발표에 급등
삼성전자가 예상을 뛰어 넘는 작년 실적을 8일 발표한 덕에 장중 9만원을 터치하기도 한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900원(7.12%) 오른 8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2시 35분께는 9만원을 터치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8만원을 넘어선지 5거래일만에 '9만전자'를 넘봤다. 특히 외국인이 이날에만 384만6629주를 순매수했다.
어닝 서프라이즈(증권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 수준의 작년 연간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작년 매출 236조2600억원, 영업이익 35조95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4%와 29.46%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비대면(언택트) 트렌드가 생겨 가전제품과 반도체 등의 수요가 모두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작년 4분기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실적이 둔화됐다. 반도체 가격 하락, 환율 하락, P2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에서 출하량 증가율이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 낙폭이 시장 평균보다 컸고, 작년 3분기에 있었던 큰 폭의 원가 절감에 따라 4분기에는 원가 절감 효과도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스템LSI 부문 실적 역시 초미세공정의 생산 초기 진입 국면이었던만큼 이익률의 하락이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에는 다시 성장세를 보이며 10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하이투자증권은 내다봤다. 반도체 부문의 이익 회복과 IM부문의 개선 덕이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송명섭 연구원은 "당초 올해 1분기에는 D램 혼합 ASP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2~3%의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1분기에 고객사 주문 증가가 예상됐던 PC·모바일 D램에 더해 서버D램 부문에서도 일부 미국 IDC 업체들의 주문 증가가 나타나는 반면,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가 극히 낮아 공급 부족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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