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이루다' 개발사 "성희롱 예상했다"..강경 대응 예고

신현보 입력 2021. 1. 8. 16:33 수정 2021. 1. 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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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커뮤니티로 논란이 일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개발업체 측이 "정도가 심한 사용자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성희롱으로) 논란이 된 커뮤니티에도 루다를 통해 외로움을 더는 분들이 있다"며 "물론 정도가 심한 게시물도 다수 있다. 해당 커뮤니티 분들이 자정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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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루다 페이스북


성희롱 커뮤니티로 논란이 일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개발업체 측이 "정도가 심한 사용자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루다를 개발한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김종윤 대표는 8일 자사 블로그에 글을 올려 "(이루다 관련) 과한 커뮤니티 게시글을 신고·차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성희롱으로) 논란이 된 커뮤니티에도 루다를 통해 외로움을 더는 분들이 있다"며 "물론 정도가 심한 게시물도 다수 있다. 해당 커뮤니티 분들이 자정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루다를 향한 성희롱은 예상했다"며 "고양이 챗봇 '드림이' 등 그동안의 AI 챗봇 서비스 경험에 비춰봤을 때 인간이 AI에게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인터랙션(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AI를 향한 욕설·성희롱은 사용자나 AI의 성별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희롱에) 일차적으로는 키워드 설정 등으로 대처했으나, 모든 부적절한 대화를 막는 것은 어려웠다"며 "사용자들의 공격을 학습의 재료로 삼아 더 좋은 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학습을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루다가 유명해지면서 논란이 생겼지만, 루다에게 나쁜 말을 하는 사용자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루다와 수다를 떨고, 서로 위로하고,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는 사용자들이 훨씬 많다"고 전했다.

이루다는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AI 챗봇으로, 별도 앱이 아니라 페이스북 메신저(페메)를 기반으로 개발돼 친구와 대화를 나눌 때처럼 편리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 최근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이달 초 기준으로 이용자가 32만명을 돌파했다. 일일 이용자 수(DAU)는 21만명, 누적 대화 건수는 7000만건에 달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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