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땡초, 누가 괴물을 만드나? 아프리카TV 방관 [이슈&톡]

김지현 기자 2021. 1. 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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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BJ땡초와 그의 일당이 지적장애인 여성을 성착취하는 영상을 제작, 유포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BJ땡초를 비롯해 BJ A씨(31·남)와 B씨(37·여)등 3명을 장애인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 영장을 신청했다.

성폭력, 엄연한 범죄 행위가 포착됐음에도 불구 아프리카TV는 왜 BJ땡초 경찰에 고발하지 않고 채널을 영구정지시키는데 그쳤을까.

BJ땡초 역시 아프리카TV에서 로즈TV로 콘텐츠를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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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아프리카TV BJ땡초와 그의 일당이 지적장애인 여성을 성착취하는 영상을 제작, 유포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BJ땡초를 비롯해 BJ A씨(31·남)와 B씨(37·여)등 3명을 장애인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초 경기도 모처에서 피해자를 성추행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아프리카TV와 1인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방송했다. 이들은 피해 여성을 수 일간 모텔에 데리고 다니며 문제의 영상을 촬영했다. A,B씨 공범 2명은 BJ땡초의 범죄를 적극적으로 도운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한 명은 직접 영상에 출연, BJ땡초와 함께 피해자의 옷을 강제로 벗기고 입을 맞췄다.

이들은 피해 여성을 이용해 시청자의 별풍선(현금)을 유도했다. 문제의 영상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저 마다 달랐다. 일부 시청자는 댓글을 통해 '여성을 돈벌이로 이용하지 말라'고 지적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이를 만류하지 않고 별풍선을 쏘며 행위를 부추겼다.


수익이 생기자 일당은 아프리카TV 뿐 아니라 로즈TV에도 채널을 운영, '벗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더욱 노골적으로 피해자를 성추행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논란이 커지자 BJ땡초는 "여성과 사랑하는 사이"라며 "법적인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 책임은 느낀다"고 해명해 공분을 샀다. 하지만 경찰에 긴급 체포되면서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성폭력, 엄연한 범죄 행위가 포착됐음에도 불구 아프리카TV는 왜 BJ땡초 경찰에 고발하지 않고 채널을 영구정지시키는데 그쳤을까. 오히려 문제의 영상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들을 경찰에 신고한 건 누리꾼들이다.

사실 아프리카TV의 영구정지 조치는 자극 방송을 추구하는 BJ들에게 크게 중요치 않다. 범법 콘텐츠를 올려 노이즈 이슈를 의도적으로 일으킨 뒤 일시정지나 영구정지 같은 조치가 취해지면 비교적 심의가 자유로운 또 다른 플랫폼을 찾으면 그만이다. 심지어 아프리카TV의 '영구정지' 타이틀이 명예(?)가 돼 이들을 따르는 팬덤도 생긴다. BJ땡초 역시 아프리카TV에서 로즈TV로 콘텐츠를 옮겨갔다.

BJ땡초 사건은 단순히 성인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19금 컨텐츠가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 의식 형성이 필요하다. 영상은 한 BJ의 일탈을 넘어 제작과 유포까지 세 명이 BJ들이 체계적으로 가담한 조직형 범죄였다. 이들에게 별풍선, 돈을 지급한 시청자들 역시 법적 책임을 져야하지만 논의 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고 관련된 내부 규제 조항도 없다. 특정 플랫폼의 영구정지를 넘어 이들을 1인 미디어 세계에서 영구 퇴출시킬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아프리카TV]

BJ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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