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집콕 트렌드' 덕에 웃었다..작년 연간 이익 3조원 첫 돌파

안하늘 2021. 1. 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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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LG전자는 8일 지난해 잠정실적 공시에서 3조1,918억원의 영업이익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상반기 수요가 극도로 침체된 반면 하반기에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지난해 하반기엔 처음으로 매출 35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1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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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생활가전 모두 호조..4분기 매출·이익 최고치
올해는 전장사업 흑자 전환까지 기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47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실적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5.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같은 기간 16.9% 오른 18조7,826억원이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LG전자 영업이익은 3조1,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고, 매출은 1.5% 오른 63조2,638억원을 기록했다.사진은 8일 LG전자가 입주해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뉴스1

LG전자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수요(펜트업 효과)가 하반기 폭증하면서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TV 판매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LG전자는 8일 지난해 잠정실적 공시에서 3조1,918억원의 영업이익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1% 늘어난 규모다. 매출은 1.5% 오른 63조2,63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5.6% 증가한 6,470억원이고, 매출은 16.9% 오른 18조7,826억원을 각각 거뒀다.

지금까지 LG전자의 연간 실적 흐름은 '상고하저' 오습을 연출했다. 상반기에 주력 품목인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신제품을 선보인 이후 하반기에 실적을 올리는 추세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상반기 수요가 극도로 침체된 반면 하반기에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지난해 하반기엔 처음으로 매출 35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1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 분기별 실적

지난해 4분기에도 LG전자의 실적은 TV와 생활가전이 이끌었다. TV 중심의 HE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올레드 TV 판매 호조로 8분기 만에 분기 매출액 4조원 넘어섰다. 가전 위주의 H&A사업부(생활가전) 역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힘을 받으면서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도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사업은 공장 이전 등으로 인한 사업의 원가 구조가 개선되면서 적자 폭이 다소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택근무가 확대됨에 따라 노트북 등 정보기술(IT)제품들의 판매 호조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최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전기차 부품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면서 주목된 VS사업본부는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마그나와의 협력으로 북미·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커지면서 흑자전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3분기 VS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을 점치고 있다.

코로나19 펜트업 효과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올해 LG전자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집콕 트렌드'에 따라 가전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VS사업부의 이익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캐시카우인 가전과 TV 모두 안정적인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VS사업부는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전략 강화에 따라 2021년 하반기부터 이익 발생이 본격화될 것이고, 이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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