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급격한 회복에 불붙은 ‘달러 패권’ 지속 가능성 논란

이용성 기자 2021. 1. 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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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살아나면서 50년 동안 이어진 미국의 '달러 패권'의 지속 가능 여부에 대한 논란에 불이 붙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최근 몇년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을 증대하기 위해 달러화 약세를 추구해온 것은 역설적이게도 미 달러의 패권을 약화시키고 중국 위안화의 힘을 키우는 것을 도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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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살아나면서 50년 동안 이어진 미국의 ‘달러 패권’의 지속 가능 여부에 대한 논란에 불이 붙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를 섞어놓은 모습.

최근 몇년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을 증대하기 위해 달러화 약세를 추구해온 것은 역설적이게도 미 달러의 패권을 약화시키고 중국 위안화의 힘을 키우는 것을 도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은 코로나19를 통제하면서 경제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미국은 코로나19 확산과 대선 이후 정치권의 극심한 반목과 대립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중국에 비해 경제 회복이 지지부진한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한 반면 중국은 통화정책을 죄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 달러 가치를 더욱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는 2017년 이후 최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면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위안화가 준비통화(reserve currency)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준비통화란 대외지급을 위한 준비로서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통화를 말한다.

영국의 싱크탱크 경제기업연구센터(CEBR)는 중국이 2028년에 미국 경제를 밀어내고 세계 경제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1년전의 예상에서 5년을 앞당긴 것이다.

투자자들도 경제 회복 조짐이 뚜렷한 중국의 자산에 몰려들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해 9월30일까지 12개월간 중국 채권 1350억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다른 나라 10년 만기 채권은 1%를 약간 넘는 데 비해 중국의 10년만기 채권 수익률은 3%가 넘기 때문이다. 중국 주식도 같은 기간 1550억 달러어치 팔렸다.

20년 넘게 세계 각국 은행들의 통화보유고의 60% 이상은 미 달러였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말 무렵에는 이 비중이 199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화 보유 감소로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의 비중은 커졌지만 지난해 1~3분기 내내 보유량이 증가한 것은 위안화뿐이었다.

위안화는 현재 국가간 지불 통화로서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이 사용된다. 이는 2010년 35위였던 데 비해 급격한 성장세라면서 위안화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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