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양압기치료, 뇌혈관·심혈관계질환 위험 낮춘다
[스포츠경향]
자면서 코를 골다가 갑자기 컥, 하고 숨을 멈추는 증상, 이를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양압기치료를 준수할 경우, 뇌졸중 방치 등 심혈관관계 질환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의과대학교(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Medicine) 의학과 수면장애센터 에머슨 윅와이어(Emerson M. Wickwire) 교수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양압기치료’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수면과 호흡’(Sleep and Breathing)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 지속적인 양압기 치료의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양압기 치료 준수에 대한 월별지표를 25개월에 걸쳐 점수를 합산했다.
특히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양압기 준수와 허혈성 심장질환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양압기 치료를 25개월 동안 준수할 경우, 심혈관계질환 위험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있는 노인 환자가 양압기 치료를 준수하면 심혈관계질환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러한 양압기 치료로 인한 심혈관계질환 위험 감소는 인종, 성별 등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뇌졸중 등 뇌혈관·심혈관계질환과 관련된 2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가 한층 심화된 질환으로, 수면중 기도가 크게 좁아지다가 막혀 숨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증상이다.
이러한 수면무호흡증은 수술보다 비수술법 치료인 양압기가 미국, 유럽 등 국가에서 표준치료로 인정받고 있다.
신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은 뇌혈관 및 심혈관계 질환 발병 가능성과 수면 중 돌연사 가능성도 높인다”며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을 경우, 치매와 뇌졸중 위험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양압기 사용은 수술에 비해 안전하고 효과의 적용범위가 넓다”며 “특히 수면무호흡증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뇌졸중 방지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양압기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는 적응 후 꾸준한 사용 및 관리가 필요하다”며 “양압기 초반 적응이 힘들 수 있는 만큼,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른 전문의의 정확한 압력처방이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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