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꽁꽁' 체감온도 -20도 한파에 시민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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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불어닥친 매서운 한파에 비교적 따뜻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산도 도시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다.
기상관측 사상 11번째로 낮은 기온에 바닷물까지 얼어붙으면서 시민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며 "부산지역 추위는 오는 13일쯤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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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바닷물 얼고 오륙도·이기대 갯바위엔 고드름
기록적 강추위에 이틀간 낙상 등 한파 신고 11건
당분간 강추위 지속..오는 13일 평년 기온 회복
기상관측 사상 11번째로 낮은 기온에 바닷물까지 얼어붙으면서 시민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8일 오전 부산 사상구 한 거리.
언 손으로 새빨개진 귀를 연신 비비던 한 시민이 역부족이라는 듯 체념한 표정으로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었다.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 장갑으로 중무장한 다른 시민들은 종종걸음으로 발길을 옮겼다.
시민들은 전날부터 불어닥친 한파가 부산에서 처음 경험하는 강추위라고 입을 모았다.
시민 A(71)씨는 "부산에 산 지 40년 정도 됐는데, 이 정도로 추웠던 적은 별로 없었다"며 "볼일 때문에 잠시 나왔는데 너무 추워서 버스 타고 집에 빨리 들어가야겠다"고 말했다.
B(60·여)씨는 "부산은 여태 겨울도 따뜻한 편이어서 목도리를 잘 안 하고 다녔는데, 오늘은 너무 추워서 하고 나왔다"며 "올겨울처럼 이렇게 춥고 눈이 오는 건 처음이고, 바닷바람이 불어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영하 12.8도를 기록한 2011년 1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이자, 기상관측 사상 11번째 낮은 기온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 영하 13도, 사하구 영하 12.9도, 북부산 영하 12.6도 등을 기록했다.
특히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면서 시민들이 느낀 추위의 정도는 이보다 더 거셌다.
이틀째 이어진 한파로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모두 11건의 한파 관련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서구 아미동2가에서 한파에 상수도가 파열돼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소방이 배관을 차단한 뒤 염화칼슘 4포를 살포했다.
앞서 오전 3시 45분쯤 사하구 신평시장에서는 옥내소화전 배관이 누수돼 염화칼슘 2포를 뿌렸다.
그 밖에도 금정구와 북구, 기장군 등 시내 곳곳에서 고드름 발생 신고가 들어와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기상청은 9일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번 강추위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며 "부산지역 추위는 오는 13일쯤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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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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