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딱 걸렸다..美의사당 난입 시위대 직장서 해고

강기준 기자 2021. 1. 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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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참석자들이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CNN은 마케팅업체 내비스타가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 중 한명이 회사 출입증을 목에 건 사진을 확인한 후 이 직원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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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미국 의회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참석자들이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CNN은 마케팅업체 내비스타가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 중 한명이 회사 출입증을 목에 건 사진을 확인한 후 이 직원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모든 임직원들이 평화롭고, 합법적으로 발언을 할 자유가 있음을 지지하지만, 다른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험하게 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구스헤드 인슈어런스의 변호사인 폴 데이비스도 직장을 떠나야만 했다. 데이비스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6일 의사당 난입에 참여한 모습과 이에 대해 말하는 영상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는 영상에서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든 의사당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은 평화로운 시위만 했으며 의사당 난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구스헤드 측은 CNN에 "의사당 사태에 관련된 해당 직원은 더이상 근무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AFPBBNews=뉴스1

전 펜실베이니아주 대표였던 릭 새코니 역시 페이스북 때문에 사직한 경우다. 그도 SNS에 자신이 의사당 앞 시위대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렸다가 부교수로 재직중이던 세인트 빈센트 칼리지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학교는 사진을 본 후 즉각 내부 조사에 돌입했고, 새코니는 사직하겠다고 했다.

대학 측은 "조사결과 새코니 박사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학교는 즉각 이를 즉각 받아들였다"면서 "그는 더이상 학교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시카고의 부동산 중개인인 리비 앤드루스는 시위 현장에 있긴 했지만 의사당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자신의 해고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나는 체구가 작은 56세 여성이며, 거기서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고 단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DC 경찰당국과 연방수사국(FBI)은 시위대의 신상을 확인하기 위해 온라인에 사진을 올려놓고 제보를 받고 있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트위터에서는 시위 참가자들의 신원을 공개적으로 밝혀 망신을 주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당에 난입한 남성이 유명 밴드 지미로콰이의 보컬 제이 케이와 닮았다는 의혹이 트위터에서 퍼졌다. 케이는 자신은 시위에 참여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AFPBBNews=뉴스1

이에 따라 유명 밴드 자미로콰이의 보컬 제이 케이가 의사당 난입에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시위대 중 바이킹 뿔모자를 쓴 인물이 케이와 흡사해 보인다는 의견이 트위터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다. 케이는 자신은 시위에 참여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 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인증을 막기 위해 트럼프 지지 시위대가 의사당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4명이 사망하고, 68명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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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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