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턴 현직 경찰관 "동료들에 미안..죽을 죄 지었다"

김지성 기자 2021. 1. 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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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 금은방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인 현직 경찰관이 법원에서 "죽을 죄를 지었다"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A경위는 지난해 12월18일 오전 4시쯤 광주 남구 월산동 한 금은방에 침입해 2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광주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범행 전후 CCTV 카메라 감시가 허술한 교외 지역만 골라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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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 남부경찰서는 금은방에 침입해 25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광주 서부경찰 모 파출소 소속 A경위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범행 당시 금은방 폐쇄회로(CC)TV 영상. (사진=KBS 광주방송총국 제공) 2021.01.07. photo@newsis.com

광주 한 금은방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인 현직 경찰관이 법원에서 "죽을 죄를 지었다"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동료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8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특수절도 혐의로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광주 서부경찰서 모 파출소 A경위(47)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A경위는 심문 당시 "경찰관으로서 잘못했다.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은방을 털고 달아나는 과정에 차량 번호판을 고의로 가린 혐의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위는 실질심사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답했다. 심사를 마친 뒤 '도박 빚 때문에 귀금속을 훔쳤냐'는 질문에는 "아닙니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다.

A경위는 지난해 12월18일 오전 4시쯤 광주 남구 월산동 한 금은방에 침입해 2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주택 구매·유흥비·양육비 명목으로 빌린 1억9000여만원 규모의 신용 대출금을 갚고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경위는 마스크·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미리 준비한 공구로 유리창·진열장을 차례로 깨부숴 귀금속을 챙긴 뒤 1분여 만에 도주했다.

범행 직후 A 경위는 번호판을 교묘히 가린 자가용을 몰고 전남 장성·영광·함평 등지를 4시간여 배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광주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범행 전후 CCTV 카메라 감시가 허술한 교외 지역만 골라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A경위는 범행 20일 만인 지난 6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 경위의 죄질이 불량한 점,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경위는 범행 이후 소속 관서에 출근해 관내 치안 순찰 업무를 한 것으로 드러나 최소한의 직업 윤리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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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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