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카바니 인종차별 발언은 심각한 문제..위로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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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손 카바니(33, 맨유)의 징계에 대해 BBC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영국 공영방송 'BBC'는 7일 "이번 카바니 징계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많다. 소속팀 맨유와 우루과이는 카바니를 옹호한다"면서 "하지만 카바니가 사용한 그 단어는 분명 잉글랜드 내에서 심각한 인종차별 표현이다. 우루과이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떠나서 이곳 잉글랜드에서는 대단히 공격적인 단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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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에딘손 카바니(33, 맨유)의 징계에 대해 BBC는 강경한 입장이다.
맨유 신입 공격수 카바니는 지난 11월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사우샘프턴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맨유는 3-2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카바니가 경기 종료 후 올린 SNS 글이 문제가 됐다. 카바니는 친구 한 명을 태그하며 'Gracias(고마워) Negrito(검둥이)'라는 글을 남겼는데 여기서 'Negrito'는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품고 있다. 과거 루이스 수아레스가 패트리스 에브라에게 이 말을 써서 8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문제가 커지자 카바니는 사과문을 올렸다. 카바니는 "내가 올린 SNS 글은 친구에게 친근함을 표현하려고 쓴 말이었다. 그가 먼저 나를 축하해줬기 때문에 나는 고맙다는 답변을 하려던 것이었다. 하지만 한 단어 때문에 여러 사람들을 공격하는 상황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나는 인종차별을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됐다. 그래서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결국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징계를 내렸다. FA는 공식성명을 통해 "카바니의 SNS 글은 협회 규정을 위반한 행위다. 당시 카바니의 메시지는 의도적이 아니었다 해도 피부색 및 인종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린다"라고 공표했다.
곧바로 비판이 이어졌다. 카바니의 모국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우루과이는 카바니의 징계 철회를 요구한다. 카바니의 언행은 인종차별 발언과 거리가 멀다. 그는 우루과이에서 사용했던 단어를 사용했을 뿐 인종 차별을 하려는 의미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우루과이 사람들의 문화에 대해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영국 공영방송 'BBC'는 7일 "이번 카바니 징계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많다. 소속팀 맨유와 우루과이는 카바니를 옹호한다"면서 "하지만 카바니가 사용한 그 단어는 분명 잉글랜드 내에서 심각한 인종차별 표현이다. 우루과이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떠나서 이곳 잉글랜드에서는 대단히 공격적인 단어"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BBC'는 "EPL 모든 구단들이 이번 카바니 사건을 보고 배우는 게 있어야 한다. 카바니를 위로해서는 안 된다. 나쁜 행동이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팀 선수들을 교육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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