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 미달로 정시로 넘어간 인원 전년比 40% 급증
"정시 경쟁률 떨어질 듯"
8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전국 200개 대학의 수시 이월 규모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시 미충원에 따라 정시로 넘어간 이월 인원은 총 3만770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2만6934명)보다 1만775명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전국적으로 일어난 분위기지만, 유독 지방대학에서 그 증가 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방 소재 대학의 수시 이월 인원은 3만2330명으로 전년(2만1818명)보다 48.2%(1만512명) 늘었다. 상대적으로 서울 소재 대학은 2592명에서 2674명으로 3.2%(82명), 경기·인천 지역 대학은 2524명에서 2705명으로 7.2%(181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적으로 수시 이월 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대학은 원광대였다. 올해 1019명이 정시로 이월됐는데 그 규모가 전년(441명)보다 2.3배(131.1%)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 대구대가 전년 374명에서 올해 946명으로 572명(152.9%) 늘었다. 경남대도 616명에서 1069명으로 453명(73.5%) 증가했다.
서울 소재 대학 중에서는 홍익대의 이월 인원(190명)이 가장 많이 늘었다. 전년도(97명)보다 93명(95.9%) 증가했다.
이 밖에도 서울권에서는 숭실대 이월 인원이 48명에서 104명으로 56명(116.7%) 늘었다. 경희대도 18명에서 62명으로 44명(244.4%) 증가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전년대비 수원대가 78명(33→111명) 경동대 75명(양주·19→94) 청운대 48명(인천·122→170) 가천대 46명(글로벌·22→68) 경희대 42명(국제·34→76) 등으로 각각 늘었다.
올해 수시 이월 인원이 급증한 것은 학령인구 감소 여파와 함께 수능 결시율이 상승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 수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년대비 고3 학생수는 6만3666명 감소했다.
또한 수험생들이 이번 수시 모집에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집중적으로 지원한 것 역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결과적으로 학생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수시 이월 인원이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지방 소재 대학의 합격선이 전년도 보다 상당 부분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추론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올해 수험생은 수시 이월로 인한 정시 선발인원 변화, 정시 경쟁률, 전년도 정시 추가합격 인원 등 모든 변수를 면밀히 체크해야 하는 등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칠 것"이라며 "수시, 정시 모두 서울 소재 대학으로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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