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유족회 "4·3특별법 처리 또 무산, 분노 치민다"

오미란 기자 2021. 1. 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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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제383회 국회 임시회에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제주4·3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최종 무산된 데 대해 강한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이 밖에 전국 124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제주4·3특별법 개정 쟁취 공동행동'도 이날 성명을 통해 유감 입장을 내고 여야를 향해 다음달 열리는 제384회 국회 임시회에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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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24개 기관·단체도 유감 입장 표명
여야 이견에 2월 임시회 처리도 '미지수'
제주 4·3희생자유족들이 지난 2019년 10월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앞에서 특별법 개정안 통과 촉구 삭발식을 하고 있다. 2019.10.18/뉴스1 © News1 DB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제383회 국회 임시회에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제주4·3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최종 무산된 데 대해 강한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유족회는 임시회 마지막 날인 8일 성명을 내고 "70여 년을 기다린 명예·피해 회복이 또다시 무참히 무산된 데 대해 참담함은 물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유족회는 "20대 국회부터 21대 국회에 이르는 3년 여 동안 제주4·3특별법 개정을 위해 수많은 집회와 시위, 삭발 투쟁 등을 하며 정치권에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고 했다.

유족회는 이어 "이에 문재인 대통령 뿐 아니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제주4·3특별법 개정을 약속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 통과가 무산된 것에 대해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유족회는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추념식 전까지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는다면 모든 수단을 강구해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밖에 전국 124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제주4·3특별법 개정 쟁취 공동행동'도 이날 성명을 통해 유감 입장을 내고 여야를 향해 다음달 열리는 제384회 국회 임시회에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오영훈 의원(민주당·제주시 을)이 대표 발의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은 Δ제주4·3 희생자 보상금 지급 Δ군법회 확정판결 무효 Δ제주4·3트라우마 치유센터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보상금 지급 방식을 두고 여야 간 입장이 엇갈리면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은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사실상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은 다음달 열리는 제384회 국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이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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