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이가 없어도 잇몸으로' 브루클린, 필라델피아 잡고 2연승 달려
브루클린은 8일(한국 시간)에 미국 뉴욕 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의 경기에서 122-109로 승리했다. 팀의 원투 펀치인 카이리 어빙과 케빈 듀란트의 결장에도 연승가도를 달리던 필라델피아를 잡아냈다.
벤치 에이스 캐리스 르버트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22득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 2스틸로 더블더블까지 달성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비록 3점슛 5개를 모두 놓치긴 했지만 장기인 돌파와 페인트 지역에서의 득점으로 확실하게 자기 몫을 책임졌다.
조 해리스는 벤치에서 출격해 30분 동안 3점슛 6개(6/9)를 쓸어담으며 28득점을 생산했다. 리바운드 6개와 어시스트 4개도 기록하며 팀원들에게 좋은 공격 찬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자렛 알렌(15득점, 11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필라델피아는 어이없는 패스 미스를 포함, 실책을 남발하며 이날 턴오버로만 브루클린에 35득점을 헌납했다. 벤치 득점 역시 28-53으로 벤치자원 경쟁에서도 한참 밀렸다. 조엘 엠비드(20득점, 12리바운드)와 셰이크 밀튼(24득점, 7어시스트)가 열심히 고군분투했지만 어렵게 득점하고 손쉽게 득점을 내주는 흐름으로 패배를 면치 못했다.
벤 시몬스는 야투 13개 중 단 4개만을 넣으며 11득점에 그쳤고, 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전혀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토바이어스 해리스 역시 17득점을 기록했지만 후반에 들어 야투 부진에 빠지며 추격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1쿼터부터 브루클린이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경기 시작 후 6분간 17-5 스코어런을 기록하며 브루클린이 먼저 12점차 리드를 점했다. 필라델피아는 시몬스가 경기 시작 7분만에 본인 첫 득점을 기록하고 이어 엠비드의 3점슛이 들어가며 조금씩 점수를 좁혔다. 1쿼터 기록은 28-26으로 브루클린이 2점의 리드를 가져갔다.
3쿼터는 필라델피아의 반격이 한차례 펼쳐졌다. 밀튼이 자유투 득점에 이어 3점슛으로 포문을 열고 엠비드가 중거리슛까지 넣으며 빠르게 11점차를 만들었다. 이어 해리스가 3점슛과 함께 5득점을 더하며 8점차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63-71).
그러나 시몬스의 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 해리스의 패스 미스, 엠비드의 공격자 파울 등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자멸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브루클린은 티모테 루와우-캐버롯이 연속 3점슛과 함께 다시 리드를 벌리기 시작했고 결국 이날 최다인 18점차 리드를 만들었다(88-70). 다행히 필라델피아 주전 선수들이 빠진 사이 벤치 선수들이 다시 흐름을 가져오며 필라델피아는 10점차로 마무리했다(84-94).
4쿼터도 크게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중요한 타이밍마다 패스 과정에서 실수를 하며 필라델피아는 좀처럼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엠비드가 4쿼터에 살아나며 10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브루클린이 초반에 가져온 승기를 지키는데 성공하며 122-109로 승리했다.
브루클린은 9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필라델피아는 10일 덴버 너게츠와 경기를 갖는다.
#사진=AP/연합뉴스
점프볼 / 김동현 don82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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