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원수에 품위 지켜라" 정세균, 野 백신 지적에 버럭

원선우 기자 2021. 1. 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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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태 및 백신 수급 현황 점검을 위한 긴급현안질의 본회의에 참석해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코로나 백신과 관련, 국민의힘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임을 추궁하자 언성을 높이며 반박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코로나 백신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대통령이 백신 물량 확보를 13차례 지시했다고 담당자에게 떠넘기고 있는데.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하자 “뭘 떠넘기나. 국가원수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정 총리는 이 의원 질의 도중 굳은 표정으로 언성을 높이며 “그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했다. 정 총리는 “대통령이 백신 확보를 지시하고 경우에 따라 외국 CEO와 통화도 하셨는데, 대통령이 이걸 ‘떠넘긴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정 총리는 “그렇게 하셔도 되나. 그렇게 말씀하셔도 되는 것이냐 말이다”라고 재차 따지면서, “그러시면 안 된다. 질의는 좋은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했다. 정 총리가 “품위를 지키라”고 하자 이 의원은 “내게 묻지 말라. 내가 질의하는 상황”이라며 “저한테 질문하지 마시고 들으라”고 맞섰다.

정 총리는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백신 확보와 관련, “(정부가) 우왕좌왕하는데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하자 “우왕좌왕이라고요? 누가 우왕좌왕이냐”며 화를 내기도 했다. 김 의원이 “그건 국민이 판단하시리라 본다. 국민들도 저한테 우왕좌왕한다고 말을 한다”고 하자 정 총리는 “어떤 국민이 그러시냐. 저는 그런 국민 말을 들어본 적 없다”고 또 언성을 높였다.

이에 김 의원이 코로나로 수입이 끊긴 자영업자들 상황을 빗대 “총리님, 월급 못 받은 적 있나”고 묻자 정 총리는 굳은 표정으로 “그걸 몰라서 묻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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