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테크 데이블 "밸류 1000억에 140억 투자유치"

이상덕 입력 2021. 1. 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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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매출 약 300억원
이채현 CEO, "해외개척 확대"
빅데이터 스타트업 데이블은 1000억원 이상 밸류로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카카오벤처스,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데이블이 지금껏 유치한 누적 투자금액은 약 222억2000만원이다. 앞서 데이블은 시리즈A 11억2000만원, 시리즈B 60억원 등을 유치했다.

데이블은 SK플래닛 사내 벤처의 인력들이 설립한 기술 스타트업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빅데이터 처리·개인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데이블은 매월 국내외 약 5억명의 사용자들로부터 220억건의 미디어 행동 로그를 수집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 유통사 등에 매월 약 50억건의 고품질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데이블의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미디어 사이트에서 소비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트 우측이나 하단에 '당신이 좋아할만한 기사'와 같은 위젯을 통해 개인 맞춤형 뉴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정보 탐색 과정이 단축되고 관심있는 콘텐츠 만을 제공받게 돼 미디어 이용에 대한 만족감이 향상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 미디어는 방문자의 콘텐츠 소비량이 증가하고 체류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아울러 데이블은 웹사이트 UI와 주변 콘텐츠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추천 기사 영역에 광고를 노출하는 '데이블 네이티브 애드'를 서비스한다. 모든 독자에게 무작위로 광고를 노출하는 기존 네이티브 광고와 달리, '데이블 네이티브 애드'는 여행 기사를 읽고 있는 사용자에게 항공권 광고를 보여주는 등 사용자의 관심사에 따라 광고를 보여준다.

이밖에 RTB 기반 데이블 네이티브 애드 익스체인지를 통해 데이블이 제휴를 맺고 있는 국내외 미디어를 비롯해 구글, MSN, 카카오 등에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광고주는 폭넓은 인벤토리에서 원하는 광고 임프레션만을 구매함으로써 효과적인 광고 집행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지저분한 광고로 인한 불편함 없이 깨끗한 환경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데이블은 2017년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대만의 ET투데이(東森新聞雲), LTN(自由電子報), 나우뉴스(今日新聞), 인도네시아의 리푸탄식스(Liputan6), 템포(Tempo), 수아라(Suara), 베트남의 탄니엔(Thanh Nin), 사오스타(Saostar), 봉다(Bongda), 말레이시아의 리플미디어(Ripple Media), 난양(Nanyang), 말레이키니(Malaysiakini) 등 2500여개 미디어와 제휴를 맺고 있다.

데이블은 지난해 약 3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2020년 12월 기준으로 데이블 전체 매출의 3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2024년까지 아시아 국가 전체에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해 홍콩, 싱가포르, 태국, 중국, 터키, 호주 등 6개 국가에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다. 또 미국 유럽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부사장은 "데이블은 탄탄한 기술력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미디어 및 광고 영역에 AI를 접목해 유의미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낸 좋은 사례"라며 "데이블은 한국에서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SV인베스트먼트의 정주완 수석 팀장은 "데이블은 세계적 수준의 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하여 미디어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미디어 테크 회사"라고 말했다.

이채현 데이블 대표는 "데이블 콘텐츠 추천 솔루션의 우수성은 한국을 비롯해 이미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입증됐다"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1위 개인화 추천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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