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단 이란 도착, 선박·한국인 억류 문제 이란측과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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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 선박과 한국인 선원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억류된 가운데 이 문제를 풀기 위한 한국 대표단이 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8일 우리 대표단의 이란 도착 사실을 알리며 오는 10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에 대해서는 선박 나포 전 협의된 것으로 동결자금 문제 해결이 주요 의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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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 국적 선박과 한국인 선원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억류된 가운데 이 문제를 풀기 위한 한국 대표단이 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8일 우리 대표단의 이란 도착 사실을 알리며 오는 10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에 대해서는 선박 나포 전 협의된 것으로 동결자금 문제 해결이 주요 의제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한국을 출발한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의 실무 대표단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테헤란에 도착했다. 대표단은 이번 억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란 측과 다양한 경로로 만날 예정이다.
다만 이란 측은 대표단 방문과 이어질 최 차관의 방문을 나포 문제와 결부시키지 않고 있다. 즉 나포 문제는 한국 선박의 오염물질 방출에 따른 기술적인 것으로 협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으로 협상단의 교섭에는 상당한 난항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이 배에는 한국인 5명 등 20명이 승선했으며, 이들은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된 선박 내에서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이란대사관은 직원들을 현지로 급파해 이들과 만나고 지난 7일 신변 안전을 확인하고 현재 영사조력하고 있다.
한편 오는 10일 2박3일 일정으로 이란을 찾는 최 차관은 이란측과 고위급 협의를 갖고 한-이란 간 현안은 물론 이란 정부가 최근 불만을 거듭 제기한 이란의 동결자금 문제를 논의한다. 한국 선박과 한국인 억류 문제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란이 한국 국적 선박을 나포한 배경으로는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6000억원)가 꼽힌다.
이란은 한국에 원유를 수출한 대금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개설한 원화계좌로 받아왔다. 하지만 이란의 핵개발로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실시하고, 한국이 동참하면서 이 자금은 동결됐고 그동안 이란은 동결자금을 해제해달라는 요구를 지속한 바 있다.
#이란 #외교부 #선박 #억류 #나포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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