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중 세계 여행을 하고 싶다면?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티비봤나영]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지상파, 종편, 케이블에 이어 1인 미디어까지, 볼 것이 많아도 너무 많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거나 알지 못하는 드라마 혹은 예능, 그리고 화제의 장면까지 모두 놓치지 말도록 가이드 해드리고자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으로 소개해볼게요. 편집자주>

지난 2018년~2019년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가 91번째 주인공이다.

제목 :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채널 : tvN

방송 시간 : (시즌1) 2018년 4월 23일~6월 11일, (시즌2) 2019년 9월 22일~11월 24일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세계 각 도시의 맛집을 소개하며 음식에 얽힌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이 세계 방방곡곡 숨겨진 길거리 음식을 찾아 떠나는 현지 밀착형 미식 방랑기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시즌1의 반응이 좋았고, 약 1년 만에 시즌2가 확정돼 방송됐다. 백종원이 풀어내는 흥미로운 음식 이야기와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이며 많은 호평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아시아의 에미상이라 불리는 ‘Asian Television Awards 2018’ 베스트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수상,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볼거리에 집중했던 당시 여행프로그램과 달리 음식에만 집중, 음식으로 여행 루트를 짜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즌1에는 중국 청두, 홍콩, 태국 방콕, 일본 도쿄, 미국 하와이, 또 태국, 일본 후쿠오카, 중국 하얼빈으로 향했다.

시즌2에는 터키 이스탄불, 베트남 하노이, 미국 뉴욕, 중국 시안, 멕시코 멕시코시티, 대만 타이베이, 이탈리아 시칠리아, 중국 우한, 말레이시아 페낭, 중국 연변 등을 찾았다.

다양한 나라만큼, 음식도 타 여행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그 나라 특징이 가득 담긴 음식이 많았다. 홍까우, 마라촨, 뽀짜이판, 까오랏깽, 가오카무, 아나고 오니기리, 훌리훌리 치킨, 켑무, 사떠 팟 꿍무, 홍샤오러우, 쾨프테, 이시켐베 초르바스 등 셀 수 없는 음식이 등장했다.

백종원은 시청자들을 위해 먹방은 기본, 자신만이 아는 맛집을 가거나 각 음식에 관련된 설부터 배경까지 척척 말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일반인들이 맛을 상상할 수 있게 한국 음식에 빗대어 이야기 하는 등 다수의 먹방과는 차별점을 줬다.

또 백종원의 언어 실력이 돋보였다. 중국어나 영어의 경우는 회화가 완벽했고, 일본어도 식당에서 사용할 만한 어느 정도 의사표현을 했다. 덧붙여 태국어도 가능한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출이 상당히 특이하다. 대만편에서 백종원과 류이호의 짧은 만남은 가장 인상적이었다. 마치 CF를 찍는 듯한 류이호 옆에 대만 음료를 폭풍 먹방 하는 백종원의 모습은 귀엽고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그리고 영상미와 음악이 상당히 조화를 이루어 마치 음식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현재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트리밍 중이다. 집콕하면서 세계 음식을 여행할 분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다시 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