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동호 측 "지난해 4월 뇌출혈로 쓰러져..기적 대신 새생명 살리기로"

박세연 2021. 1. 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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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KBS MC 서바이벌 우승자 출신 방송인 경동호가 사망했다.

모세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04년 KBS MC 서바이벌 우승자이자 제 절친이기도 한 경동호군이 오늘(7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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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2004년 KBS MC 서바이벌 우승자 출신 방송인 경동호가 사망했다.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택해 주위를 뭉클하게 한 고인을 스러지게 만든 건 뇌출혈이었다.

8일 경동호 측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4월 뇌출혈로 쓰러져 9개월간 병상에서 사투하다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경동호는 지난해 4월 뇌출혈이 왔고, 예후가 좋지 않아 뇌사 상태에 빠졌다"면서 "최초 입원 병원에서 뇌사 추정 진단을 받고 경과를 지켜보다 다른 병원으로 한 번 옮겨 기적을 바라왔지만 결국 상태가 안 좋아져 (장기기증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가족들은 처음 뇌사 추정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도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으로 (연명치료를) 진행했지만 최근 상태가 안좋아지고 육안으로도 나빠지는 게 보이다 보니 치료를 중단하고 새로운 생명을 위해 좋은 일 하고 경동호를 보내주자고 결정했다"고 그간의 경과를 전했다.

경동호의 비보는 그와 절친한 친구인 가수 모세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모세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04년 KBS MC 서바이벌 우승자이자 제 절친이기도 한 경동호군이 오늘(7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모세는 "제게는 일이 잘 안 됐을 때도 사랑에 실패했을 때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언제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던 친구"라고 경동호와의 우정을 떠올렸다.

이어 모세는 "너무나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 수술 중이고 토요일 발인을 하는 짧은 장례를 치른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동호를 아시는 분들께서는 동호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 빌어주실 것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모세가 유족에게 큰 힘이 됐다"면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고 명복을 빌어줘 경동호도 기뻐할 것"이라 덧붙였다.

1981년생인 경동호는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중이던 2004년 KBS 'MC 서바이벌'에서 쟁쟁한 실력자들을 압도하는 순발력으로 대상을 차지하며 조명을 받았다. 이후 KBS '8 아침뉴스타임-연예수첩', '주주클럽',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에서 리포터로 활동했으며 방송가를 떠난 뒤에는 스피치 강사로도 주로 활약했다.

고인의 빈소는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psyon@mk.co.kr

사진|경동호 공식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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