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청소용역업에서 손뗀다

최지희 기자 2021. 1. 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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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 차원 지수INC 지분 전량 매각"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자녀들이 최근 LG트윈타워 청소근로자 집단해고 주장이 제기된 미화·시설관리 용역회사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수INC 매각과 관련해서는 "매각과 별개로 현재 트윈타워에서 파업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25명에 대한 고용 유지가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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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 차원… 지수INC 지분 전량 매각"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자녀들이 최근 LG트윈타워 청소근로자 집단해고 주장이 제기된 미화·시설관리 용역회사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LG는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녀인 구휜미(73)씨와 차녀 구미정(65)씨가 소유하고 있는 미화업체 지수INC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모들이다.

LG는 지수INC가 LG그룹과 별개 기업으로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해 왔지만, 특수관계인 소유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 측은 "현재 종업원 2900여명 전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안정적 일자리 유지가 가능한 업체를 찾아 최대한 빠르게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청소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관리하는 LG그룹 부동산 관리업 계열사인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하청업체 지수INC와 청소 용역 계약을 종료한 뒤 다른 업체와 계약했다.

이로써 기존에 LG트윈타워에서 일하던 청소 근로자들은 새해 전날인 지난달 31일 해고됐다. 근로자들은 "사측이 청소근로자들의 노조를 와해할 목적으로 계약을 종료했다"며 트윈타워 로비에서 일주일 넘게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반면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 측은 "계약 종료의 가장 큰 이유는 서비스 품질 저하"라며 "노조 결성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번 지수INC 매각과 관련해서는 "매각과 별개로 현재 트윈타워에서 파업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25명에 대한 고용 유지가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과 지수INC는 이달 5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이 주관한 조정회의에서 '농성 중인 만 65세 미만 청소근로자 25명을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게 하고, 만 65세 이상 노조원 4명에게는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고용 유지 방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근로자들이 다른 사업장으로 흩어질 경우 노동조합이 와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사업장에서 고용승계하라고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지난 6일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해당 업체들을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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