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코로나發 현금사용 감소로 '유니콘' 등극한 獨 '맘부'

이슬기 기자 2021. 1. 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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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넷플릭스 투자업체가 자금조달 주관1477억원 조달, 기업가치 2조2800억원 넘어디지털 뱅킹 플랫폼 구축 관련 소프트웨어 판매코로나 이후 현금 지양·디지털 방식 증가 '수혜'글로벌 핀테크 기업 맘부(MAMBU)가 설립 10년만에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인 신생 업체)에 등극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현금 사용이 크게 줄고 각국 은행의 디지털 뱅킹 플랫폼 도입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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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넷플릭스 투자업체가 자금조달 주관
1477억원 조달, 기업가치 2조2800억원 넘어
디지털 뱅킹 플랫폼 구축 관련 소프트웨어 판매
코로나 이후 현금 지양·디지털 방식 증가 '수혜'

글로벌 핀테크 기업 맘부(MAMBU)가 설립 10년만에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인 신생 업체)에 등극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현금 사용이 크게 줄고 각국 은행의 디지털 뱅킹 플랫폼 도입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핀테크 기업 맘부(MAMBU)의 로고. /맘부 홈페이지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맘부는 이날 테크놀로지 크로스오버 벤처(이하 TCV)가 이끈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총 1억100만유로(약 1억3400만달러·약 1477억원)를 모금했다. 이로써 기업가치가 17억유로(약 20억8200만달러·약 2조2800억원)를 넘어서면서 유니콘 기업 지위를 획득했다.

맘부의 급성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현금 사용이 줄고 디지털 뱅킹 시스템 도입이 가속화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마스터카드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인의 42%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해 디지털 방식을 주로 사용해 재정을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2%는 과거의 물리적 은행에서 디지털 플랫폼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라운드를 이끈 TCV는 페이스북과 넷플릭스의 투자자이자 미국에서 최대 성장주로 주목받는 업체다. 여기에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아레나 홀딩스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맘부 매출이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CNBC는 전했다.

2011년에 설립한 맘부는 각국 은행들이 자체 디지털 뱅킹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소트프웨어를 판매하는 업체다. 스페인 국적의 글로벌 은행 산탄데르, 네덜란드 ABN 암로은행, 독일 모바일 은행 N26, 영국 최초 클라우드 기반 은행 오크노스, 핀란드 국적 모바일 금융업체 페라텀 등이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이다.

이 회사의 경쟁자로는 구글 출신 엔지니어 폴 테일러가 설립한 영국 쏘트 머신(Thought Machine), 바클리스 최고경영자(CEO) 출신 안토니 젠킨스가 세운 10x 퓨처 테크놀로지(10x Future Technologies) 등 쟁쟁한 업체들이 꼽힌다.

맘부는 신규 조달 자금으로 브라질, 일본, 미국 등 입지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는 미국 내 뉴욕·마이애미·오스틴·아틀란타를 비롯해 시드니, 런던, 두바이, 암스테르담 등 각국에 20개 이상의 지사를 운영 중이다. 맘부 핵심 관계자는 현재 500명 수준의 고용 인력을 올해 안에 두 배 수준인 1000명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 다닐스키 맘부 공동설립자 겸 CEO는 이날 성명에서 "설립 당시 이미 우리는 미래의 은행이 민첩하고 유연한 기술 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지난 1년 간 엄청난 발전을 감안할 때, 이러한 사실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또 "이번 자금 지원으로 전 세계 10억명에게 더 나은 은행 업무를 제공하는 임무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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