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역사상 가장 지능적인 화면".. 벤츠,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개

조병욱 2021. 1. 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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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출시될 고급 대형 전기차 ‘EQS’에 탑재될 새로운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벤츠 대표와 디자인·기술 책임자 등이 출연해 세부 기능과 의미를 설명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대표 겸 다임러AG 이사회 회장은 7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MBUX 하이퍼스크린은 주의·집중, 제어,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이라며 “지금까지 벤츠에 탑재된 가장 큰 화면이자 자동차 역사상 가장 지능적인 화면”이라고 말했다.

하이퍼스크린은 운전자의 계기반과 중앙의 인포테인먼트 화면, 조수석에 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화면까지 하나로 이어진 구성이다.

하이퍼스크린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한 형태로 구성됐다. 베라 슈미트 벤츠 첨단 디지털 디자인 책임은 하이퍼스크린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유리 계기판은 벤츠 역사상 가장 크고 자유로운 형태의 유리 표면을 자랑한다”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디자인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종의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유리 표면 아래에 있는 세 개의 개별 스크린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디자인의 융합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라며 “마치 하나의 개체처럼 보이고 느껴진다. 상단과 측면에는 아날로그식 송풍구가 아름답게 통합되어 있다“고 했다.

하이퍼스크린의 특징은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항상 운전자 앞에 깔끔하게 정리하여 보여준다는 점이다. 손끝 하나로 개별화된 모든 사용자 정보를 상단 레이어에 불러올 수 있고, 하위 메뉴로 더 들어갈 필요없이 자동차가 사용자에게 접근하는 듯한 인터페이스를 만들었다는 것이 벤츠 측 설명이다. 이 기능을 ‘제로 레이어’라고 말했다.

이번 MBUX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사지드 칸 벤츠AG 이사회 멤버 겸 기술 총괄(CTO)은 하이퍼스크린을 통해 “충전, 엔터테인먼트, 전화, 내비게이션, 소셜 미디어, 커넥티비티, 마사지 등과 같은 모든 기능들을 명확하게 볼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다”며 “사물인터넷(IOT)의 일부로서 슈퍼 컴퓨팅 성능과 인공 지능을 결합해 완전히 독특한 사용장 경험을 창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이퍼스크린) 개발과정에서 특히 전기차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접근했다”며 “산만하거나 복잡하지 않은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이번 MBUX 하이퍼스크린 기술 개발의 배경에 대해서도 부연했다. 2018년 첫 MBUX 출시 이후 고객들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 MBUX 사용의 80%가 내비게이션, 미디어 및 전화통화와 관련 있었다. 벤츠는 이에 ‘제로 레이어’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이에 접근하기 쉽도록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으로 학습하며 필요에 따라 더 많은 개별 기능을 상위 메뉴에 추가한다. 또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배경에 배치한다. 또한 MBUX는 위치, 온도 및 시간과 같은 데이터를 묶음으로 처리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장거리 주행 중이거나 특정 경로 또는 하루 중 특정 시간에 때때로 마사지 기능을 활성화 한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그러면 메인 화면의 제로 레이어에 마사지 기능 사용을 제안하게 된다. 또한 이동 경로 계획 중 충전을 지원해 전기차의 충전 스트레스도 덜어줄 수 있다.
특히 이번 하이퍼스크린의 특징은 운전자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조수석 탑승자에게도 고유의 화면을 제공한다. 코-드라이버 디스플레이 라고 불리는 이 화면은 운전자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작동한다. 예를 들면 탑승자는 블루투스 헤드폰을 활용해 운전자와 별도로 비디오를 시청하고, 지능형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탑승자의 화면을 볼 수 없도록 해 주의가 분산 되는 것을 막아준다.

칼레니우스 벤츠 대표는 이달말 소형 전기차인 ‘EQA’를 먼저 공개 하고 올해 하반기 전기 주행거리 700km의 EQS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는 이 밖에도 올해 4대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사진=메르세데스 미 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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