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에 불, 45000여가구 정전..승강기 갇힘사고 13건 신고
이상호 선임기자 2021. 1. 8. 12:33
[경향신문]
한파경보가 내려진 8일 새벽 인천의 한 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4만500여 가구가 정전 등으로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5시 58분쯤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신부평변전소에서 불이 나 5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부평구 갈산동·삼산동, 계양구 효성동·작전동 아파트 단지 등 4만5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난방기가 작동하지 못해 추위에 떨며 출근 준비를 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인천 지역은 이날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또 갑작스런 정전으로 아파트 승강기 안에 주민이 갇혔다는 신고가 13건 접수돼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한전은 정전 발생 직후 다른 변전소에서 전기공급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1시간 40여 분만인 이날 오전 7시 45분부터 순차적으로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소방 당국과 한전은 변전소 건물 1층 변전실 내 변압기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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