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200명 넘자 中, 1100만 허베이성 스자좡 '전면 봉쇄'

김충남 기자 2021. 1. 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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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00명을 넘긴 중국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가 7일부터 전면 봉쇄됐다.

7일에도 허베이성 확진자 33명 중 31명이 스자좡시에서 나왔고, 무증상감염자도 35명 발생했다.

베이징을 둘러싼 허베이성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자 베이징시 당국은 전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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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도부, 양회 앞두고 베이징 사수 총력전…제2의 ‘우한’ 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00명을 넘긴 중국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가 7일부터 전면 봉쇄됐다. 오는 3월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최고 지도부가 베이징(北京)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인구 1100만 명의 허베이성 성도인 스좌좡시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조기에 제어하지 못할 경우 ‘제2의 우한(武漢)’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스자좡시 정부는 7일 밤 개최한 브리핑에서 “전 시민과 차량이 도시 외부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스좌좡 내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대거 발생한 ‘고위험 지역’인 가오청(藁城)구 주민은 자기 지역을 벗어날 수 없다. 현재 스자좡시의 기차역과 시외버스 터미널은 운영이 중단됐고, 베이징 등 타지역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역시 통제돼 자가용을 이용해서도 외부로 나갈 수 없다. SNS에 오른 영상에는 스자좡 도심이 극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23일 코로나19 첫 발생지인 우한시가 전격 봉쇄된 것처럼 스자좡시 전체가 사실상 멈춰선 셈이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해 말 시작됐음에도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가 알려지지 않아 도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스자좡은 지난 2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6일까지 확진자(83명) 및 무증상감염자(148명)가 200명을 넘어섰다. 7일에도 허베이성 확진자 33명 중 31명이 스자좡시에서 나왔고, 무증상감염자도 35명 발생했다. 시 정부는 현재 전체 주민을 상대로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을 둘러싼 허베이성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자 베이징시 당국은 전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허베이성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사람과 차량을 철저히 통제하고, 중·고위험 지역에서 유입은 전면 봉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허베이성을 다녀온 사람에 대한 대대적인 모니터링과 핵산 검사에도 나서고 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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