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버디' 임성재, 2021년 첫 대회 첫날 공동 3위

센트리 챔피언스 1R 6언더파
토머스 등 공동선두와 2타차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자리한 임성재. /사진=AFP뉴스1

[파이낸셜뉴스] 임성재(23·CJ대한통운)가 새해 첫 대회서 쾌조의 출발을 했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1년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7개를 잡아 6언더파 67타를 쳤다. 나란히 8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와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에 2타 뒤진 공동 3위다.

작년 혼다클래식 우승자 자격으로 왕중왕전 성격인 이 대회에 첫 출전한 임성재는 전반에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10번홀부터 14번홀까지 5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15번홀 1m 남짓, 18번홀(이상 파5)에서 3m 가량의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보증수표인 드라이버 정확도(80%)에다 '아이언맨'이라는 닉네임을 다시금 입증한 높은 아이언 그린 적중률(83.3%), 그리고 온그린시 평균 퍼트수를 1.6타로 줄인 것이 선두권에 오르게 한 원동력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임성재는 "오늘 전체적으로 샷도 잘 되고 드라이버도 잘 됐다. 후반에 5연속 버디를 잡았다. 오늘 첫 해 시작인데 기분 좋게 시작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10번홀부터 14번홀까지 연속 버디는 전부 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됐다. 샷 뿐만 아니라 퍼트도 잘 돼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대회 사상 첫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토머스는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타이틀 방어에 파란불을 켰다. 해리스는 보기 1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담아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로버트 스트렙, 닉 테일러, 라이언 파머,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이 임성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담 스콧(호주), 패트릭 캔틀레이, 브랜든 토드(이상 미국)가 3타차 공동 9위에 자리한 가운데 토머스와 마찬가지로 대회 사상 처음으로 퉁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2타밖에 줄이지 못해 출전 선수 42명 중 공동 30위로 처졌다.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은 최장 405야드의 드라이브샷을 날리고도 온그린시 평균 퍼트수가 1.714타로 치솟는 바람에 공동 12위(4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