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상위에 성장주 포진해 증시 체질개선?.. "절반만 맞는다"

유회경 기자 2021. 1. 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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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3000시대를 맞아 정치권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 체질 개선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코스피 3000 돌파는 국내 증시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로 읽을 수 있다는 주장에 과잉 유동성 공급으로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 상승 추세가 과도하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의 산업구조, 특히 코스피 상위권 기업에 반도체는 물론 배터리, 바이오, 비대면 등 의미 있는 성장주들이 포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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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시대 적정성 논쟁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선전

초우량 기업덕 경제타격 줄어

글로벌 경제상황 의존도 높아

경제전반 점프로 보기 어려워

코스피 지수 3000시대를 맞아 정치권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 체질 개선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코스피 3000 돌파는 국내 증시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로 읽을 수 있다는 주장에 과잉 유동성 공급으로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 상승 추세가 과도하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국내 증시 체질 개선이 일부 이뤄진 점은 맞지만 우리 실물경제가 전반적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고 보긴 힘들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실적과 주가 간 괴리가 심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반드시 실적과 주가 흐름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가는 기업 실적뿐 아니라 금리, 경제정책 방향, 유동성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코스피 장중 3000 돌파와 관련해 “실물경제보다 지나치게 부풀려진 거품 주가”라며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실물경제에 대한 평가도 다소 엇갈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 경제가 역성장한 사실은 맞지만, 삼성전자·하이닉스·LG화학 등 초우량 수출기업들의 활약에 힘입어 다른 나라 경제에 비해 타격을 덜 받은 점 역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89억7000만 달러(약 9조7952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도 639억4000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556억4000만 달러)에 비해 14.9% 늘어났다.

증시 체질 개선을 주장하는 이들이 드는 사례는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교체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삼성SDI, 현대차, 카카오, 현대모비스 등인데 대부분 반도체와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BBIG) 업종이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의 산업구조, 특히 코스피 상위권 기업에 반도체는 물론 배터리, 바이오, 비대면 등 의미 있는 성장주들이 포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 이사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체질이 개선된 측면은 있다”면서도 “대부분 기업이 글로벌 경제에 극히 의존적인 데다 각 업종 선두기업이 적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점프업을 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유동자금의 이동을 이끌었다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도 글로벌 차원의 유동성 공급으로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 암호화폐 등 각종 자산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유회경·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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