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돌아온 개미, 다시 '사자'.. '영끌 2라운드' 탄력

김보름 기자 2021. 1. 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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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대의 매물을 팔아치우며 증시에서 등을 돌렸던 개미가 하루 만인 8일 오전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영끌 2라운드' 기류가 탄력을 받고 있다.

단기 과열 양상은 맞지만 반도체 호황, 전기차 신산업 동력 등 3000 안착은 단기 재료로 올라온 상승 추세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3000시대가 계속될 가능성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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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질주 :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첫 3000선을 넘은 다음 날인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나타난 지수가 순조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낙중 기자

코스피 장중 3100도 돌파

개인 매수여력 2.9배 ‘상승세’

작년 3월 반등장 수준 넘어서

1조 원대의 매물을 팔아치우며 증시에서 등을 돌렸던 개미가 하루 만인 8일 오전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영끌 2라운드’ 기류가 탄력을 받고 있다. 단기 과열 양상은 맞지만 반도체 호황, 전기차 신산업 동력 등 3000 안착은 단기 재료로 올라온 상승 추세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3000시대가 계속될 가능성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6.43포인트(2.52%) 오른 3108.11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인은 각각 1346억 원, 3391억 원을 순매수해 기관 순매도를 받아내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애플-현대차가 손잡고 자율주행에 협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 계열 주식이 급등해 전체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며 “개인이 주도하는 수급 구조가 계속되고, 여기에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하면서 더 강해지는 지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현재 현대차(19.66%),현대모비스(22.17%), 기아차(9.21%) 등이 급등했다.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 관련 LG화학은 주가가 장 초반 104만 원, 약 4% 넘게 오르면서 처음 100만 원을 돌파했다. LG화학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0% 이상 급등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배터리 부문의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에너지가 충만한 상황에서 증시가 활력을 띠며 시장 선순환이 이어지는 추세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정보기술(IT), 플랫폼 등 기존 장세 주도산업과 상승세에 따르지 못한 전통 산업이 선순환하면서 어제는 금융, 오늘은 자동차가 바통을 이어받아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최초 1000, 2000시대를 열었을 당시 상승세가 나흘, 하루 만에 꺾였지만 이번엔 코스피 3000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과거 두 차례의 상승장 국면보다 이번에는 개인 수급 여력이 충분한 사실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개인들의 매수 여력을 판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는 시총 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인데, 7일 기준 2.90배다. 해당 지표의 상승은 개인 대기자금 대비 증시 시총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것을 의미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00년 이후 평균인 1.85배를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해 3월 코스피 반등장 시기(2.85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증시 대기자금은 130조 원을 넘어섰다. M2(광의통화)와 시가총액을 비교해보면 더 명확하다. M2 평균잔액은 3160조 원을 넘어섰는데, M2 대비 국내증시의 시가총액은 76% 수준으로 금융위기 직전(90%)보다 낮다.

김보름·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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