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처음' 핀란드 빌푸 먹방 '국뽕' 기댄 예능? [TV와치]

장혜수 2021. 1. 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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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한국 음식이나 일상, 문화적 차이를 경험하고 평가하는 장면은 '국뽕(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높여 부르는 말)'에 기댄 예능의 결과가 아니었을까.

'어서와'는 외국인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통해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재미를 선사한다.

덧붙여 '어서와'의 먹방은 외국인이 한국문화를 찬양하는 콘텐츠와도 같았다.

'어서와'는 외국인의 먹방을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외국인의 호의적인 시선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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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혜수 기자]

외국인이 한국 음식이나 일상, 문화적 차이를 경험하고 평가하는 장면은 '국뽕(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높여 부르는 말)'에 기댄 예능의 결과가 아니었을까.

1월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의 특별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에서는 핀란드 출신 빌푸가 아내 류선정 씨와 대구를 방문했다. 부부는 육개장부터 막창구이까지 대구 명물 10미(味) 도장깨기에 도전했다.

빌푸는 육개장과 선지, 막창구이 등 빌푸는 남다른 한식 사랑과 먹방을 보이며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는 대식가다운 면모를 보이면서도 음식의 맛도 일품으로 평했다. 그의 풍부하고 뛰어난 언어적 표현과 리액션은 이날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였다.

'어서와'는 외국인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통해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재미를 선사한다.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이라는 주제에 먹방과 여행이라는 요소까지 가미하며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한편 이러한 '어서와'에게도 비판이 따르기도 한다. 주관적인 외국인 시선과 경험을 통해 우리 대중문화를 평가하는 경향과 이를 좋게 포장하는 장면들이 곁들여지는 식이기 때문.

덧붙여 '어서와'의 먹방은 외국인이 한국문화를 찬양하는 콘텐츠와도 같았다. '어서와'는 외국인의 먹방을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외국인의 호의적인 시선을 담아낸다. 이 장면은 마치 우리 문화를 인정받고자 하는 과정처럼 느껴진다.

'어서와'에 대한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은 많은 사람이 외국인 시선과 해외반응을 의식하고 궁금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련되지 못한 장면의 연속에 일부 시청자들은 이제는 피로를 느낄법하다. 점차 한국문화의 탁월한 점만이 두드러지며 자화자찬하는 경향이 잦아지고 있어서다.

문제는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과거의 '열세감'에서 기인하는 게 아니냐는 점이다. 다른 나라의 시각을 통해 한국이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작용한 듯하다. 소위 ‘국뽕’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지만, 객관적인 인식과 시각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먹방 뒤에 다른 나라의 평가에 민감한 한국 현실이 그려져 있어 아쉬움과 씁쓸함이 남았다. (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캡처)

뉴스엔 장혜수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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