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남관계' 대신 '대남문제' 첫 표현..정부 "동향 주시"

통일부 "'대남문제의 고찰' 어떤 의미인지 추후 발표 기다릴 필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7일 노동당 제8차 대회 3일차 회의에서 사업총화보고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대 요구에 맞게 대남문제를 고찰하고 대외관계의 전면적 확대 방침을 천명했다는 북한 매체 보도와 관련해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북남 관계' 대신 '대남 문제'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통일부는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과거 남북관계를 '북남관계 문제'로 언급한 사례들은 있었으나, '대남문제'라는 표현은 처음"이라며, "대남문제의 고찰이 어떤 의미인지는 북한의 추후 발표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그동안 남북관계를 언급할 때 '북남관계 문제', '북남 사이의 모든 문제' 등과 같은 표현을 주로 사용해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7일 진행된 8차 당 대회 사흘째 사업총화보고에서 "조성된 형세와 변천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대남문제를 고찰했으며,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우리 당의 총적방향과 정책적 입장을 천명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다만 김 위원장의 보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았다. 해당 내용의 발언 전문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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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