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킬 잔류 이유? 아름다운 이별 원했기 때문"

정재은 2021. 1. 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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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28)은 홀슈타인 킬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다.

최고 이적료로 이적해 킬이 2.분데스리가에서 승승장구하는 데 제대로 도움을 주는 이재성은 예쁨 받을 수밖에 없다.

GOAL/KN: 홀슈타인 킬에 승격 가능성이 생겼다*. 그 킬에서 이재성은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GOAL/KN: 홀슈타인 킬의 팬들은 이재성의 계약 연장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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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정재은 기자=

이재성(28)은 홀슈타인 킬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다. 킬 지역지 <킬러 나흐리히텐>이 지난해 진행했던 역대 베스트11 팬 투표에서도 미드필더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최고 이적료로 이적해 킬이 2.분데스리가에서 승승장구하는 데 제대로 도움을 주는 이재성은 예쁨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 이재성에게 지난여름 한 단계 더 높이 올라갈 기회가 생겼다. 독일을 비롯해 잉글랜드, 스페인 등의 1부 팀에서 이재성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이재성은 떠나지 않았다. 그가 처음으로 직접 이유를 밝혔다. <골닷컴>과 <킬러 나흐리히텐>이 함께 진행한 비대면 인터뷰에서다. 그는 “아름다운 이별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GOAL/KN: 홀슈타인 킬에 승격 가능성이 생겼다*. 그 킬에서 이재성은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커리어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킬은 14라운드 기준 승점 28점으로 2위에 있다.)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무엇보다 계속 발전하길 원한다. 여전히 나는 축구적으로 보완하고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런 점에서 아직 커리어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이뤄내고 싶다. 그걸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GOAL/KN: 무엇보다 핀 바르텔스와 호흡이 끝내준다. 얀 레겐스부르크전에서 바르텔스가 두 골을 도왔고, 본인 역시 그의 한 골을 도왔다.

“일단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레겐스부르크전뿐만 아니라 우리의 호흡은 그냥 좋다. 내 생각에 우리 둘 다 팀과 우리의 과제에 집중한 덕분에 그런 좋은 호흡이 나오는 것 같다. 경기장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우리의 팀이지, 내 개인 성과가 아니다.”

GOAL/KN: 2018년, 킬에 입단할 당시 2021년까지 이곳에서 뛸거로 예상했나?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계약이 끝날 때까지 남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아주 행복하다. 킬에서 기쁘게 세 번째 시즌을 뛰고 있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는 중이기 때문이다.”

GOAL/KN: 벌써 킬에서 3년 차다. 이재성에게 킬은 어떻게 자리잡았나?

“1년 차에는 모든 게 새롭고 어려웠다. 지금은 아주 편하다. 킬은 내 두 번째 고향과도 같다.”

GOAL/KN: 지난 여름, 모두가 이재성이 이적할 거로 예상했다. 제안도 많았다. 왜 잔류했나?

“새로운 과제의 시작과 끝맺음은 내게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 맞다. 지난 여름에 떠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유럽에서 축구를 할 수 있게 도와준 이 클럽, 그리고 그들의 야망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언제가 되든 나는 언제나 아름답게 이별하고 싶다.”

GOAL/KN: 벌써 독일에선 각종 이적 소문이 들려온다. 본인도 그 소식을 접했나?

“내 이적에 관한 얘기가 떠도는 걸 접했다. 하지만 내일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는 그저 오늘에 집중하고, 매일 최선을 다할 뿐이다.”

GOAL/KN: 홀슈타인 킬의 팬들은 이재성의 계약 연장을 원한다. 킬이 승격에 성공하면, 더 오래 남는 시나리오도 상상할 수 있을까?

“내가 계약을 연장하길 바라는 모든 팬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나는 그 끝이 언제가되든, 마지막 순간까지 나의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다.”

GOAL/KN: 마지막 질문. 곧 포칼 2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난다(13일 저녁). 가장 기대되는 부분과,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인가?

“토마스 뮐러다. 그의 경기력은 늘 내게 영갑을 준다. 그는 항상 100%를 쏟아붓는 선수다.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 최고의 팀이다. 그런 팀과 만나는 것 자체가 기대된다. 기대감도 당연히 크다. 우리가 그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길 바란다.”

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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