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의 최강 한파..전주시 곳곳 "물 안 나와요"

이정민 기자 2021. 1. 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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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수은주가 영하 17도까지 곤두박질 치면서 수도 계량기 동파 등 피해 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전주지역 맘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수도 계량기가 얼어 물이 나오지 않는다. 어떡해야 하느냐', '보일러 온수 배관이 얼어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다'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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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수도 계량기 동파 등 피해 잇달아
전주 영하 16.5도 기록..1961년 이후 가장 낮아
'북극한파'가 몰아친 7일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에서 동파 된 수도계량기가 쌓여 있다. 2021.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전주=뉴스1) 이정민 기자 = 전북 전주의 수은주가 영하 17도까지 곤두박질 치면서 수도 계량기 동파 등 피해 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8일 오전 전주 효자동의 한 아파트는 수도 계량기가 얼면서 1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아파트 관리소는 이른 아침부터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입주민 항의전화가 잇따랐다. 최근 한파주의보 예보에 따라 계량기 보호통 안에 보온재 등을 빼곡히 채워놓았으나 역부족이었다고 관리 사무소 측은 전했다.

입주민 A씨(32·여)는 “출근 준비하려고 욕실에 들어갔다가 물이 안 나와서 당황했다”며 “추위에 수도 계량기가 얼었다는 안내 방송을 듣고 나서야 한파를 실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은 헤어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수도 계량기를 녹이거나 출근을 앞둔 시민은 인근의 목욕탕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전주지역 모 맘카페 게시글 캡처.2021.1.8© 뉴스1

전주지역 맘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수도 계량기가 얼어 물이 나오지 않는다. 어떡해야 하느냐’, ‘보일러 온수 배관이 얼어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다’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는 이날 오전 내내 이어진 동파 신고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맑은물사업본부 관계자는 “아침부터 동파 신고가 빗발쳐 집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가 발생한 곳에 대해 차례로 수도 계량기 교체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 계량기 동파는 얼었다가 녹으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오는 주말 이후 피해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맑은물사업본부는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때 뜨거운 물을 부으면 수도관이 파열될 수 있어 따뜻한 물수건 등으로 수도관 주위를 녹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전주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5도를 기록했다. 지난 1961년 기록한 영하 16.6도 이후 가장 낮은 기온이다.

ljm192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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