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백스 백신' 대금은 이미 납부..韓 '전국민 분량 구매 지원' 제안할듯

김영주 기자 2021. 1. 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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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미지급된 원유 대금 70억 달러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한국케미호'의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이란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이란이 한국에 요구해 온 세계보건기구(WHO) 주도의 국제백신연합 '코백스 퍼실리티' 대금을 이란 정부가 이미 치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코백스를 통한 백신 확보는 8500만 명에 달하는 전체 이란 인구의 일부만 충당할 수 있는 만큼 이란의 해외로부터의 백신 개별 구매를 지원하는 방안도 협상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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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10일 ‘나포 협상’ 방문

동결자금 풀 다양한 해법 고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미지급된 원유 대금 70억 달러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한국케미호’의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이란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이란이 한국에 요구해 온 세계보건기구(WHO) 주도의 국제백신연합 ‘코백스 퍼실리티’ 대금을 이란 정부가 이미 치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란이 코백스를 통해 확보한 백신은 전체 인구의 10% 이하만을 충당할 수 있는 분량이다. 최 1차관은 이란 전체 인구에 접종 가능한 개별 백신 구매 지원 등 이란에 제시할 창의적인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압둘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코백스 백신 구입을 위한 선불금이 마침내 이란 중앙은행에 의해 송금됐다”며 “미국의 제재를 피해 WHO에 대금을 지급하는 것은 복잡한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최 1차관이 이란 방문 시 기존의 코백스 대금 지원 카드를 그대로 내밀기 어려워진 셈이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최 1차관의 방한을 앞두고 국내 계좌에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 달러를 풀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고심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코백스를 통한 백신 확보는 8500만 명에 달하는 전체 이란 인구의 일부만 충당할 수 있는 만큼 이란의 해외로부터의 백신 개별 구매를 지원하는 방안도 협상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금융망을 거치지 않는 인도적 교역 방법도 고민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이 대체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이 지난달 말 한국과 같은 이유로 60억 달러의 전기 및 천연가스 자금을 미납 중인 이라크로 향하는 가스 파이프라인을 조인 전례가 있다. 지난달 29일 이라크가 이란의 유럽 백신 구매 대금을 미납 자금으로 지불하겠다고 약속한 뒤 천연가스 공급이 정상화됐다. 이란 정부는 “최근 기술적인 문제로 줄어든 이라크 가스 공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로부터 며칠 뒤 한국 선박 나포 사건이 일어났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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