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너무 춥다"..60년만의 혹한에 꽁꽁 얼어붙은 전주

이지선 기자 2021. 1. 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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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발 한파로 전북 전역이 꽁꽁 얼어 붙었다.

8일 오전 8시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의 한 버스정류장.

그 겨울은 북한 중강진이 영하 44도를 기록했을만큼 추웠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 노약자 등은 면역력 저하와 한랭질환 예방 등의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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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영하 24.5도로 가장 추워..군산·고창·순창 역대 최저 기록
폭설이 내린 7일 전북 전주시 송천중앙로에서 운전자들이 눈 쌓인 도로를 천천히 지나고 있다. 2021.1.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이지선 기자 = 북극발 한파로 전북 전역이 꽁꽁 얼어 붙었다.

8일 오전 8시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의 한 버스정류장. 두꺼운 패딩을 입고, 털 달린 후드를 뒤집어 쓴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목도리, 방한부츠, 마스크 등으로 빈틈없이 몸을 싸맸지만 추위를 막지는 못했다.

한 남성이 쓰고 있는 안경에 김이 서려 마스크를 잠시 내리자 하얀 입김이 뿌옇게 나왔다.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박주현씨(26·전주시)는 "어제 너무 추워서 오늘은 발열 내의부터 롱패딩까지 옷을 5겹이나 껴입고 나왔다"면서 "다른 곳보다도 귀나 얼굴이 아릴 정도로 너무 춥다"고 말했다.

도로는 전날 내린 눈으로 얼어 붙어 있었다. 차량들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서행하는 모습이었다.

폭설과 함께 한파가 찾아온 7일 전북 전주시 덕진공원 연못이 꽁꽁 얼어 붙은 가운데 물닭들이 얼음 위에서 웅크리고 있다. 2021.1.7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날 전주 지역 수은주는 1961년 2월1일(영하 16.6도) 이후 60년만에 가장 낮은 기온인 영하 16.5도를 나타냈다. 이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18년 이후 세번째로 낮은 기온이다.

전주는 일제강점기이던 1933년 1월27일 영하 17.1도 이후 그 기록이 아직 깨지지 않았다. 그 겨울은 북한 중강진이 영하 44도를 기록했을만큼 추웠다.

이날 오전 전북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인 곳은 진안군으로 영하 24.6도였다. 이어 장수가 영하 24.1도, 임실 영하 22.8도, 순창 영하 21.5도, 남원 영하 19.7도, 정읍 영하 17.6도 등 매우 낮은 기온을 나타냈다.

특히 이날 군산(영하 16.8도)과 고창(영하 17도), 순창(영하 21.5도)은 역대 최저기온을 갈아치웠다.

아침 최저기온은 10일인 모레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 10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겠다.

특히 토요일인 9일 전북동부내륙은 영하 20도 내외로 매우 춥겠고, 전지역이 하루종일 영하권에 머무르겠다.

주말은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 노약자 등은 면역력 저하와 한랭질환 예방 등의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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