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찾아온 충청..20년만의 한파에 수도관 동파도
[경향신문]
8일 20년만에 찾아온 한파로 충청지역이 꽁공 얼어 붙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아침 최저 기온은 충남 금산 영하 20.6도, 부여 영하 20.4도, 천안 영하 19도, 세종 영하 17.7도, 대전 영하 17.3도 등이다.
대전에 이 같은 추위가 찾아온 것은 20년 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 지역 역대 최저기온은 2001년 1월15일 영하 17.4도였다.
대전과 세종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충남지역도 태안지역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 한파경보가 발효 중이다. 태안지역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매서운 추위에 수도 동파 신고도 잇따라 대전 3건, 당진·예산 각각 1건이 접수됐다.
도심 이면도로와 터널 일부에는 전날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얼어 차량들은 속도를 줄여 운행했다.
또 이날 오전 5시24분쯤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 방향 차령 터널 인근에서 대형 트레일러가 미끄러져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나 3시간 넘게 복구 작업이 이어지기도 했다.
해상에서도 물결이 높게 일면서 충남 섬 지역을 오가는 7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된 상태다.
서해 중부 먼바다와 충남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충북지역도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충북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충주 엄정면 영하 23.7도, 괴산 영하 22.2도, 음성 영하 21.2도, 진천 영하 20.3도, 제천 영하 19.4도, 청주 영하 16.3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12일까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지속되겠다”며 “노약자 등은 한랭질환에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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