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10년물 금리 1% 돌파..은행·보험주 볕든다

2021. 1. 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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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 상승 랠리에 탑승하지 못했던 금융주가 올해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스피가 지난해 3월 최저점 이후 연말 최고치까지 상승하는 동안 은행, 보험 등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6일(현지시간) 1.039%로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연 1%대를 회복한 데 이어 7일엔 1.084%로 추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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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업지수 4.39% 상승
금리상승·실적개선·가치주 매력
외국인·기관 금융주 꾸준히 순매수

지난해 코스피 상승 랠리에 탑승하지 못했던 금융주가 올해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중장기적 금리 상승과 가치주로의 시장 중심 이동 기대감이 더해지면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지주들이 포함된 금융업 지수는 7일 전거래일보다 17.84포인트(4.39%) 오른 424.0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의 상승률(2.14%)을 두 배 이상 웃돈 것으로, 코스피 업종별 지수 중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험 지수는 전장보다 5.14% 상승하며 통신업 지수 다음으로 많이 뛰었다. 보험 지수는 3거래일 연속, 금융업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코스피가 지난해 3월 최저점 이후 연말 최고치까지 상승하는 동안 은행, 보험 등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2020년 한 해 동안 30.75% 상승했지만 금융업 지수는 오히려 4.15% 하락했다. 지난해 3월 19일 저점 이후를 비교해도 금융업 지수의 상승률(78.25%)은 코스피 상승률(97.19%)을 19%포인트 가량 밑돌았다.

하지만 새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에 힘입어 금융주들은 시장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15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금융업종은 476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에서 2조611억원을 팔아치운 기관 역시 금융업은 16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블루웨이브의 현실화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올해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나고 있다.

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6일(현지시간) 1.039%로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연 1%대를 회복한 데 이어 7일엔 1.084%로 추가 상승했다. 이는 증시가 폭락한 2020년 3월 19일 이후 최고 금리다.

최저 수준으로 유지돼온 금리가 오를 경우 금융업종은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금융주들의 실적 개선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은행업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는 2조1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18% 증익이 예상된다. 보험업의 영업이익은 2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1%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시장이 가치주 장세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도 전통적 가치주인 은행주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치주 순환매 가능성 및 내년 배당성향 정상화 기대감 등을 고려할 경우 올해는 은행주 강세를 기대한다”며 “은행 실적이 올해 5% 이상의 증익이 예상되는 만큼 높은 수익성 대비 과도한 주가 저평가 현상은 점차 해소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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