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프협회장에 도전하는 골프 대디 박노승

2021. 1. 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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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대디로 꿈을 못이룬 한 남자가 있다.

제19대 대한골프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박노승 후보다.

그래도 박 후보는 대한골프협회에 가장 적합한 실무형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자신을 1강(强)으로 생각하며 나홀로 고군분투중이다.

제19대 대한골프협회 회장 선거는 오는 12일 오전 9시~오후 5시 중앙선관위 시스템의 온라인 투표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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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 대디로 꿈을 못이룬 한 남자가 있다. 제19대 대한골프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박노승 후보다. 박 후보는 아들을 프로 골퍼로 만들기 위해 잘 나가던 독일 사업체를 정리하고 ‘올인’한 강단있는 아버지였다.

박 후보는 아들을 남자골프의 최고봉인 PGA투어로 보내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인내하며 노력했다. 하지만 실패를 맛본다. 주니어 시절 좋은 성적을 내던 아들이 대학진학 후 골프를 포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

박 후보는 그 순간 자신의 꿈이 깨진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기량으로는 PGA투어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아들의 냉정한 판단을 순순히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골프 대디로 실패한 건 아니었다. 골프를 그만 둔 아들은 다행히 학업을 열심히 해 현재 스위스의 투자은행에서 일하고 있다.

제19대 대한골프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박노승 후보. [사진=박건태 기자]

골프에 대한 박 후보의 열정은 골프 대디에서 멈추지 않았다. 연세대 출신인 박 후보는 LA에서 스포츠 비즈니스 골프 부문 석사 학위를 따게 했고 골프관련 적 두권을 출간하게 했다. 골프규칙 공부도 열심히 해 R&A 레벨3 국제심판 자격도 획득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박 후보는 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으로 6년간 일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주니어 유망주들을 개인적으로 후원중이기도 한 박 후보는 “경기위원으로 일하는 기간 대한골프협회의 실상을 소상히 알게 됐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했다. 협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다. 박 후보는 이어 “당선 가능성을 보고 출마한 건 아니지만 ‘1강 2약’이란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상대하는 후보들은 골프계의 거물들이다. 골프장경영협회장을 두차례나 역임한 우기정 대구 컨트리클럽 회장과 골프장 4개를 소유한 ㈜아난티의 이중명 회장이다. 객관적인 판세는 누가 봐도 ‘2강 1약’이다. 그래도 박 후보는 대한골프협회에 가장 적합한 실무형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자신을 1강(强)으로 생각하며 나홀로 고군분투중이다.

제19대 대한골프협회 회장 선거는 오는 12일 오전 9시~오후 5시 중앙선관위 시스템의 온라인 투표로 실시된다. 166명의 선거인단이 직접 투표장을 방문해 무기명 비밀투표로 치러지는 게 원칙이나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선거를 선택했다. 당선인은 선거 다음날 공표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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