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관계 고찰, 대외관계 확대"..김정은, 대화 재개 시사

2021. 1. 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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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차 노동당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대남관계를 고찰하고 대외관계 발전 방향을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전날 당대회 3일차 소식을 전하면서 김 국무위원장이 "조성된 형세와 변천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대남문제를 고찰했으며,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당의 총적 방향과 정책적 입장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북한은 대남문제 고찰과 대외관계 확대·발전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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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서 유화 대외 메시지 예고
'핵보유국' 주장 제7차와 대조적
사업총화 보고 일정 마무리된 듯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당대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전날 진행된 3일차 당대회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사업총화 보고에서 “조성된 형세와 변천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대남문제를 고찰했으며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우리 당의 총적 방향과 정책적 입장을 천명했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차 노동당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대남관계를 고찰하고 대외관계 발전 방향을 밝혔다. 5년 전 ‘핵 보유국’을 주장했던 제7차 당대회와 달라진 기류로 파격적인 대남·대미메시지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전날 당대회 3일차 소식을 전하면서 김 국무위원장이 “조성된 형세와 변천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대남문제를 고찰했으며,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당의 총적 방향과 정책적 입장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경제·핵 병진노선’을 재확인한 제7차 당대회와 대조적이다.

고유환 통일연구원장은 “그동안 자력갱생 방식으로 경제발전을 시도했지만 성과가 나지 않은 점을 인정하면서 대외관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며 “핵무력이 완성되고 전력국가 지위가 어느 정도 확보됐기 때문에 핵을 밖으로 내놓지 않고 외부를 자극할만한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얻은 교훈이 연대와 협력이라는 점에서 폐쇄적이기보다는 개방적인 대외전략을 짜겠다는 메시지”라며 “대화와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에 큰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북한이 대남인식을 새롭게 할 것임을 예고한 만큼 원론적 합의 이행이나 대화·교류 협력 재개 이상의 파격적 제안을 내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김 위원장의 대외관계 전면적 확대·발전 언급으로 볼 때 조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미메시지를 비롯해 긍정적이고 유화적인 대외메시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한은 대남문제 고찰과 대외관계 확대·발전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남북·북미관계가 장기 교착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고 원장은 “대남·대외관계 전략은 총화 보고 마무리 단계에서 논의한다”며 “향후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일차까지 일부 당대회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김일성·김정일주의라는 표현이 등장하지 않고 당대회장 전면에서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당대회 폐회 뒤 김 위원장의 독자적인 이데올로기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대원·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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