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뉴삼성'..새해 최대고비는 사법리스크

2021. 1. 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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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작년에도 성장세를 보였지만, 새해 경영 환경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한 재계 관계자는 "선고를 앞두고 이 부회장이 연일 사업장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강한 위기의식이 엿보인다"며 "하지만 사법리스크가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경우 이러한 현장경영 중단은 물론 새로운 삼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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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선고..결과따라 수출회복 불투명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작년에도 성장세를 보였지만, 새해 경영 환경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당장 오는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끊이지 않는 사법 리스크로, 선고 결과에 따라 삼성은 물론 우리나라 수출 경제 전반 회복세가 또 다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반도체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반도체 부문의 업황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가 감소하면서 수급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초유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실적 우려를 점차 떨쳐내고 있지만 사법리스크는 새해 들어 더욱 고조되는 기류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사법리스크가 5년째 해소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삼성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 측은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호조에도 자칫 총수의 경영 공백을 야기할 수 있는 재판 이슈가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재판과 별개로 새해부터 현장 경영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일 평택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하며 신년 첫 행보를 시작했다.

5일에는 수원사업장에서 네트워크 장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글로벌기술센터(GTC)를 찾아 생산기술 혁신 회의를 주재했다.

6일에는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인공지능(AI), 6G 등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현황을 점검하고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의 연일 계속되는 현장 경영에 대해 재계에선 코로나19 사태 2년차 위기 극복을 강조하고, 동시에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뉴 삼성’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선고를 앞두고 이 부회장이 연일 사업장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강한 위기의식이 엿보인다”며 “하지만 사법리스크가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경우 이러한 현장경영 중단은 물론 새로운 삼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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