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새 주한 일본대사에 '한류팬' 아이보시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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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8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주재의 각료 회의에서 새 한국주재 대사에 한류 팬으로 알려진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61·사진) 주이스라엘 대사를 발령하는 인사를 결정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주한 공사로 있던 2008년 3월 주한 일본공보문화원 홈페이지에 쓴 '슬픈 한국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 근무 인연으로 K팝, 한국 영화, 한국 드라마, 한국 음식과 같은 한류를 즐기게 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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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시 대사는 외무공무원채용상급시험(한국의 옛 외무고시에 해당) 합격 후 외무성에 들어가 프랑스 연수를 마치고 주프랑스 대사관에서 첫 해외근무를 시작했다. 주한 대사관에서도 2차례에 걸쳐 1등서기관(1999년 1월∼2000년 1월), 참사관(2000년 1월∼2001년 4월), 정무공사(2006년 8월∼2008년 9월)로 근무해 한국에 대한 이해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협력국장 겸 중동아프리카국장보, 주아세안 대사, 외무성 영사국장 등을 거쳐 2018년 7월부터 주이스라엘 대사로 근무하고 있다. 도미타 주한 대사가 직전 주이스라엘 대사였다.
아이보시 대사는 주한 공사로 있던 2008년 3월 주한 일본공보문화원 홈페이지에 쓴 ‘슬픈 한국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 근무 인연으로 K팝, 한국 영화, 한국 드라마, 한국 음식과 같은 한류를 즐기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서 1차 근무 후) 일본에 귀국하자마자 한류 붐이 일면서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이 한국어를 즐길 기회가 주어졌다”며 “K팝, 한류 영화, 드라마와 더불어 일본 서점에는 한국 문화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한국어 교재가 넘쳐났고 … 한동안 한국은 ‘내 맘 속의 붐’이었다”고 했다. 이어 “해외출장 시 비행기 안에서 한국 영화를 보고 출장지에서도 현지의 한국 요리점에 꼭 들렀기에 때로는 동행에 폐를 끼치는 일도 있었지만 한국 문화에 흠뻑 빠져들어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했다”며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나리타공항에서 바로 신승훈 콘서트장에 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국에도 저명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에세이 ‘슬픈 외국어’에 빗대어 “익숙해지면 질리게 되고 다시 매너리즘으로 변해가지만, 올해는 어깨에 힘을 빼고 가급적 한국어 공부를 즐겨볼까 한다. ‘슬픈 한국어’만큼은 안 되도록 말이다”라고 지속적인 한국어 공부를 다짐하기도 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도 일본 정부의 아그레망(외교사절 파견에 대한 주재국의 동의) 절차를 거쳐 이달 중 부임할 예정이어서 한·일 양국은 상대국 대사를 거의 동시에 새롭게 맞이하게 됐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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